선열들의 고귀한 애국애족과 독립정신을 기리는 3.1독립만세운동 기념식과 재현행사가 열린다.

동래구는 다음달 1일 오전 10시 동래고 운동장에서 동래구청장, 국회의원, 시·구의원, 시민,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94회 3·1절 기념식 및 동래3·1독립만세운동’재현 행사를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기념식은 마안산 ‘부산3·1독립운동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동래고 운동장에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과 3·1운동 경과보고, 독립선언서 낭독, 3·1절 노래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기념식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만세운동 재현을 위해 동래고 운동장을 출발, 동래출신 독립운동가 박차정 의사 생가와 수안 인정시장을 지나 동래시장까지 행진하며 94년 전 독립만세운동의 뜨거운 열기를 재현한다.

박 의사 생가 앞에는 그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패널이 전시되고 당시 독립군가 방송, 동래여고 학생, 박 의사 숭모회 회원 등이 함께‘독립만세’를 외친다.

행렬이 끝나는 동래시장 특설 무대에서는 횃불점화, 남녀 고교생 대표 등의 큰북치기와 연극인들이 꾸미는 단막극 ‘그날의 함성' 공연과 독립선언서 공약3장이 낭독된다.

부대행사로는 이날 동래구청 광장에서는 독도관련 사진패널 40여점이 전시되고, 구민들을 대상으로 낡은 태극기 교환(400장)과 페이스페인팅 행사도 계획돼 있다.

또 오전 11시부터 내성초등학교에서 지역 내 초·중학생들이 참가하는 ‘3·1절 기념 글짓기 대회'가 열려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겨 본다.

한편 부산의 독립만세운동은 동래고보(현 동래고) 학생들이 동래장날인 1919년 3월 13일 장꾼, 부녀자들과 함께‘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것이 효시이다.

이에 따라 동래구는 지난 1996년 당시 독립만세 운동 현장이었던 수안동 박경훈 한의원에서 복산동 주민센터 구간 570m를 만세거리로 지정, 해마다 이를 재현하고 있다.

동래구 관계자는 "동래3·1독립 만세운동 행사는 시민들이 독립정신을 체험 계승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애국 애향심은 물론 민족의 자긍심을 다시 한번 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