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구청장 배덕광)는 겨울철 자연재난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부산에서 처음으로 주민으로 구성된 ‘해운대구 제설 기동반’을 27일 발족했다.

기동반은 남부지방에 폭설이 내린 28일, 반여․반송․재송지역 제설작업에 신속하게 투입돼 도로와 위험지역의 눈을 종일 치웠다.

해운대구는 12월 초 재난관리기금으로 ‘염화칼슘․모래 살포기’ 5대를 구입하고 자율 방재단원 100여 명으로 구성했다.

올해 부산에도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이 예보하고 있어 해운대구는 주민불편을 줄이고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으로 구성된 마을 단위 ‘자율방재단’을 구성하게 됐다. 앞으로 동별 ‘제설 기동반’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은 다른 지역과 달리 고지대, 급경사지가 많아 조금만 눈이 와도 교통이 끊기는 등 자연재난 발생 위험이 크다.

장산을 중심으로 2～3㎝의 적설을 기록한 지난 7일 적은 양에도 이면도로 곳곳에 눈이 쌓이자 마을버스 운행이 중지되고, 주민의 제설 요청, 염화칼슘 지원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하지만 구의 인력과 예산으로는 제설작업에 한계가 있어 주민으로 구성된 ‘제설 기동단’의 활약이 주민 안전과 도로 소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