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김두겸 남구청장이 3층 회의실에서 열린 “남구 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위탁 협약식”에 참석해 (사)울산기독교사회봉사회 정근두 부이사장과 위탁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3년 1월 울산에서는 최초로 여자 청소년을 위한 중․장기 쉼터가 시청옆 월평로 48번길 20-1(신정동 3층)에 문을 연다.

남구청에 따르면 여자 청소년들의 가출 및 위기 청소년들의 안식처가 될 여자청소년 중․장기 쉼터가 오는 26일 기독교사회봉사회(이사장 이종관)와 위탁협약식을 갖고, 내년 1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청소년 쉼터는 일시적 사정으로 인해 가정에 돌아갈 수 없는 가출이나 위기 청소년들에게 잠자리를 마련해 주고 각종 범죄로부터 예방과 보호를 해줌으로써 지역 청소년이 건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마련되는 쉼터의 시설규모는 145㎡로 침실 3개, 사무실, 조리실, 상담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수용인원은 10명으로 울산기독교사회봉사회가 위탁운영을 맡는다.

그동안 울산에서는 남자 청소년의 경우, 단기와 중․장기 쉼터가 모두 운영되고 있으나, 여자 청소년은 단기 쉼터만이 운영되고 있어, 최장 보호기간인 6개월이 경과한 후에는 부산지역의 쉼터로 옮겨가야하나, 청소년들이 타 지역 시설 연계를 꺼려해 퇴소 후 다시 거리로 나오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남구청은 여자 청소년을 위한 중․장기 쉼터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지난 2월 여성가족부에 사업을 신청, 9월에 지정됨으로써 2013년부터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울산의 청소년은 약 20만명으로 이중 잠재적 위기 청소년을 포함한 위기 청소년은 2만5천명 정도로 약 13%에 달하며, 가출청소년의 저령화, 장․단기 가출의 반복 등을 고려하면, 청소년 쉼터는 필수 기관이라 할 수 있다.

내년에 중․장기 쉼터가 운영되면, 가출 및 위기 청소년들은 최장 2년동안 머물면서, 진로 선택과 상담 등 보호를 받을 수 있어, 건전한 청소년 육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이번 청소년 중․장기 쉼터 운영은 청소년이 행복한 남구 만들기의 일환으로 시작된 사업의 하나”라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건전해야 우리 남구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이어 김청장은 “남구를 청소년 복지, 문화에 으뜸이 되는 구로 만들 것”이라며 “더 이상 우리 지역의 청소년들이 거리를 방황하는 일이 발생치 않도록 가족들의 따뜻한 보살핌과 시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부울경신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