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는 26일 오후 2시 경상좌도병영성 서문지 일대 현장사무소에서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좌도병영성 서문지 일대 발굴조사 현장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울산 중구는 올해 6월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울산 경상좌도병영성(이하 병영성) 북문지와 서문지 사이의 구간에 대해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에서 용역․실시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병영성의 원래 모습 등을 알리고자 오늘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조사 결과, 병영성의 성벽, 서문지 옹성(성문 입구인 문지를 보호하기 위해 주로 반원형의 형태로 성벽에서 돌출시켜 쌓은 성벽), 문루건물지, 해자(성 밖에 도랑을 파서 적을 방어하는 시설), 치성(주로 직사각형의 형태로 만들어 망루나 적을 측면에서 공격할 수 있게 성벽밖에 돌출시킨 성벽) 3개소 등의 구조를 확인했으며,

특히 옹성의 잔존상태가 양호하여 완전한 형태와 구조를 확인한 점, 문지에 문루건물지가 확인되어 문지형태를 파악한 점, 그리고 해자와 치성에 대한 성격을 밝힌 점 등은 이번 발굴의 중요한 성과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발굴조사된 유적은 정비․복원을 실시한 후 주민들을 위한 탐방로 등 주민들이 병영성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 이라고 밝혔다.

※ 병영성은 태종 17년(1417)에 석성으로 축조했으며, 경주에 있던 경상좌도병마도절제사영을 현재의 병영성으로 옮겨 왔다. 이후 세종 때에 한때 좌병영이 혁파된 시기를 제외하고 고종 32년(1895)에 군사체계를 개편하면서 병영이 폐지될 때까지 존속되었다.

부울경신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