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운대구(구청장 배덕광)에 노인, 가족 단위 여권 발급 신청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연로한 부모와 함께 떠나는 효도관광이나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관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즉 그만큼 가족 단위 여행이 늘고 있다는 것으로 바람직한 여행문화 정착의 신호라고 풀이된다.

현재 61세 이상 여권발급 비율은 전체의 9.7%. 9월 30일 현재 61세 이상 건수가 지난 6월보다 23%나 증가했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해운대구는 여권발급 민원이 부산시 16개 구․군 중 가장 많은 자치구다. 올들어 9월 말까지 2만3백5건을 처리했으며 하루 평균 110여 건을 발급한다.

구는 지난 2월부터는 주민 편의를 위해 여권팀 내에 ‘여권발급 수수료 판매 창구’를 운영하고, 매주 목요일에는 오후 8시까지 연장근무를 한다.

관내 사진관과의 협약을 통해 결혼이민자들에게 여권용 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받고 있다.

반면 여권업무에 대한 지원은 갈수록 열악해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외교통상부의 국고보조금은 2012년 1천7백80만 원으로 지난해 2천3백만 원에 비해 23%나 감소했으며, 수입대체경비(여권발급 수수료)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수입액 비율 22%도 인상될 기미가 없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국고보조금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자체 수입액 비율의 대폭 인상이 필요하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