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토요신명무대 프로그램

ㅇ 1주

1. 포구락 Court Dance / Pogurak (Ball Throwing Dance)

포구락은 공을 던지며 즐기는 놀이 형태의 궁중무용으로, 고려 문종(1073년)때 팔관회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900여 년 동안 전승되어 오고 있다. 포구문을 세워 놓고 용알이라고 하는 공을 풍류안이라는 구멍으로 던져, 공이 구멍을 통과하면 상으로 꽃을 받고 통과하지 못하면 벌로 얼굴에 먹칠을 당하는 놀이로 구성되어 있다.

2. 판소리

판소리는 남도지방 특유의 곡조를 토대로 발달한, 광대 한 명이 고수(鼓手) 한 명의 장단에 맞추어 일정한 내용을 소리와 몸짓을 곁들여 부르는 노래로 아니리(白:말)와 발림(科:몸짓)으로 극적인 효과를 높인다. 2003년 11월 7일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세계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되어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9월 춘향가 중 십장가

3. 취타풍류

취타풍류는 행진할 때 연주하던 곡으로, 궁중으로 전승되는 것과 민간으로 전승되는 것이 있다. 오늘 연주되는 취타풍류는 민간으로 전승되는 음악으로 관악취타라고도 하며, 취타, 길군악, 길타령, 염불타령, 삼현타령, 별곡타령의 여섯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4. 승무

승무는 사찰 승려의 춤을 전문 춤꾼들이 예술적 형식을 갖춘 독무로 발전시킨 대표적인 민속춤으로 예술 본연의 내면적 멋을 자아내는 춤이다. 승무는 무거운 업을 벗는 과정, 속세와의 결별,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희열을 유려한 선에 나타나는 정중동(靜中動)·동중정(動中靜) 춤사위로 표현하여 민속춤 중에서 가장 예술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다. 긴 장삼 자락 속 양손에는 북채를 들어 팔을 더욱 길게 보이게 하고 뒷부분에서 본격적으로 북을 친다.

5. 동부민요 <한오백년, 강원도아리랑, 뱃노래, 자진뱃노래>

동부민요는 태백산맥 동쪽지역의 함경도와 강원도, 경상도를 포괄하는 민요를 말한다. 가락은 대체로 굴곡이 심한 편이며, 창법도 씩씩한 느낌을 주는 등 지역 언어의 특색이 노래에 묻어난다. ‘한오백년’은 인생무상의 느낌과 애수 띤 선율이 감동을 자아내는 노래이다. ‘강원도아리랑’은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노래하며 메기고 받는 형식의 노래이다. 느린 굿거리장단으로 부르는 ‘뱃노래’는 빠른 자진모리장단으로 부르는 ‘자진뱃노래’와 짝을 이뤄 명랑하고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6. 부채춤

부채춤은 화려한 모양의 부채를 들고 추는 춤으로, 1954년 김백봉에 의해 창작되었다. 무속에서 무녀들이 추는 고운 춤동작과 굿의 신명을 궁중무용의 춤사위에 결합하여 재구성 한 것으로, 부채를 접고 펼 때의 소리가 악기의 역할이 되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춤이다. 경쾌한 민요반주에 무용수들의 화려한 의상과 부채가 어우러지는 생동감 넘치는 작품이다.

7. 판굿

판굿은 남사당패나 걸립패 등 전문예인들이 솜씨를 보여주기 위해 갖가지 놀이를 순서대로 짜서 벌이는 놀이춤이다. 풍물놀이에 연원을 둔 판굿은 단체놀음과 개인놀음이 있으며, 전 출연자가 자신의 최고기량을 담아 화려한 동작과 진법을 구사하며 다양한 기예를 보여준다. 공연자와 관객이 풍물놀이의 흥과 신명을 교감할 수 있다.

ㅇ 2주

1. 해령(解令)

해령은 본령(여민락령)의 가락을 풀어서[解] 연주한다는 뜻으로, 본령의 32마루 중에서 16마루까지의 가락에 간음과 장식음을 넣어서 변화시킨 기악곡이다. 해령은 주선율을 담당하는 피리가 쉬는 동안 다른 악기들만 연주하는 연음(連音)형식의 곡으로, 음정이 낮고 음색이 어두운 당피리를 사용한다. 전체적으로 장엄하고 웅장한 느낌을 준다.

2. 풍류장구춤(chum)

장구춤은 장구를 어깨에 비스듬히 둘러메고 오른손에는 채를, 왼손에는 궁굴채를 들고 장구를 치면서 추는 춤으로, 무용가 최승희가 1930년대부터 추기 시작하면서 정착한 한국춤이다. 풍류장구춤은 기방에서 추던 장구춤이 발전한 것으로 장구 연주 이외에 장구를 매고 추는 춤사위가 특히 돋보이는 작품이다. 느린 장단에 맞추어 흥청거리는 춤을 추다가 빠른 장단에 다양한 장구가락을 구사하며 가볍게 발을 옮기기도 하고 도약하며 추는 매우 발랄한 춤으로 다채로운 안무가 독특한 멋을 표현한다.

3. 남도민요 <육자배기, 흥타령>

남도민요라고 하면 전라도·경상도·충청도의 일부 지역에서 불려지는 소리들을 총칭하였으나 좁은 의미로는 전라도 지방의 민요만을 가리키기도 한다. 전라도 민요는 평평하게 길게 뻗는 목을 중심으로 해서 밑에서 굵게 떠는 목, 흘러내리거나 굴리는 목 등을 구사해 나간다. 이것을 시김새라고 하며 이 시김새가 표현을 강하게 만들며 흔히 슬픈 느낌을 주고 있어 맺힌 한을 풀어나가는 듯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육자배기’는 선율이 유연하면서도 음의 폭이 넓고 장절의 변화가 다양하여 예술적 가치가 높은 곡으로 민요에서는 보기 드문 진양장단을 사용하며 그 박자가 매우 느려서 한스럽고 서정적인 느낌을 주나 억양이 강하고 구성진 멋이 있다. ‘흥타령’은 후렴의 ‘흥 흥’하는 것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육자배기를 부른 다음에 바로 이어서 부르는데 느린 중모리장단의 곡조로 부르며 남도의 소박한 멋을 풍긴다.

4. 삼고무

삼고무는 법고에서 유래된 춤으로, 세 개의 북을 세 방향으로 세워 놓고 그 가운데 무용수가 서서 장단을 치며 춘다. 느린 자진모리로 시작하여 휘몰이로 점차 빠르게 몰아가는데, 북춤 가운데서 타법의 변화가 가장 많고 화려하다. 생동감 넘치는 북의 소리와 무용수의 몸짓을 통해 역동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5. 가곡 언락·우락

가곡은 조선시대에 선비들이 풍류방에서 즐기던 전문 성악가의 노래로 시조라고 하는 정형시를 기악반주에 맞춰 부른다. 가곡은 남자가 부르는 곡과 여자가 부르는 곡이 별도로 구분되어 있으며, 언락(言樂)은 남창으로만 불리며 우락(羽樂)은 남창과 여창가곡으로 두루 불린다. 남창 언락은 우락의 파생곡이다. 남창 언락과 여창 우락은 처음을 높은 음으로 질러내며 남창 우락은 낮은 음으로 숙여 낸다.

6. 동래한량춤(chum)

동래한량춤은 양반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멋과 여유로움을 즐기며 추었던 춤으로 부산 동래의 덧뵈기춤을 바탕으로 한 지역색이 강한 남성춤이다. 온천을 중심으로 다양한 놀이문화가 발달했던 동래지방에서 행해진 이 춤은, 호방하고 선이 굵은 기품이 있으며 동시에 즉흥적이며 개인적 춤사위의 짜임새를 가지고 있는 예술성이 높고 섬세한 춤이다.

7. 삼도설장구가락

설장구란 판굿에서 장구연주가가 혼자 나와 멋진 발림(몸동작)과 화려한 장구가락을 보이는 놀이를 가리키며, 삼도란 경기·충청과 호남, 그리고 영남을 뜻하는 말이다. 삼도설장구가락은 삼도의 특징적인 가락으로 구성한 정교하고 치밀한 예술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열채와 궁글채가 내는 음색ㆍ음고의 대비를 바탕으로 호흡을 고르는 다스름으로 시작해 휘모리·굿거리·덩더궁이(삼채가락)·휘모리(자진삼채가락)장단 속에서 다채로운 가락을 만들어낸다.

ㅇ 3주

1. 수제천(壽齊天)

수제천은 관악기 중심으로 편성하여 연주하는 궁중음악의 한 종류이다. 수제천이란 ‘수명이 하늘과 가지런하다’는 뜻으로 수명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곡을 <정읍(井邑)>이라고도 한다. 󰡔악학궤범󰡕 당시에는 <정읍>을 <무고(舞鼓)>의 반주음악으로 사용하였으며, 오늘날에는 처용무 반주음악으로도 사용한다.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향피리, 대금, 해금, 소금, 장구, 좌고 등을 함께 연주하다가, 대금 해금을 연주하는 동안 피리, 장구, 북이 연주를 쉬고, 대금 해금의 선율을 피리가 받아 연이어 연주하면 대금 해금이 쉬는 연음 방식으로 연주한다.

2. 통영교방진춤(chum)

통영교방진춤은 통영 지방의 교방에서 추어지던 춤으로 영남지역에 흐르는 춤맥의 진수를 집대성하여 생명력이 넘치는 멋스러운 춤이다. 이 춤은 우아한 자태와 섬세하고 아름다운 기교를 바탕으로 흥과 멋, 태를 고루 갖추었다.

3. 서도민요 <긴난봉가, 자진난봉가, 사설난봉가>

서도민요는 평안도와 황해도 지역서 전승되어온 노래로 다른 지역의 민요에 비해 음높이가 높고 ‘콧소리’가 살짝 섞인 목소리로 잘게 떨어주어 탄식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난봉가류의 노래는 후렴구 끝에 ‘내 사랑아’라는 말이 붙어 있어 일종의 ‘사랑가’라고 할 수 있다. ‘긴난봉가’는 여러 종류의 난봉가 중 그 원형으로 대개 중모리장단에 맞추어 부르고, 이어서 ‘자진난봉가’를 굿거리장단에 얹어 부르며, 볶는타령장단의 익살스럽고 풍자적인 ‘사설난봉가’로 끝맺음 한다.

4. 정재 무고

무고는 궁중무용의 하나로, 무대 가운데에 원형으로 된 큰 북을 놓고 무용수들이 차례로 돌아가면서 북을 치거나 꽃을 들고 북 주위를 맴돌며 춤을 춘다. 그 중에서 북을 치는 모습은 용이 여의주를 가지고 노는 모습에 비유되며, 꽃을 든 모습은 나비가 꽃 주변을 맴도는 모습에 비유된다. 우아함과 씩씩함이 골고루 담겨있는 매우 품위 있는 춤으로, 잦아지는 북소리와 함께 춤의 빠르기가 고조되어 끝을 맺는다.

5. 가곡 태평가

가곡은 조선시대에 선비들이 풍류방에서 즐기던 전문 성악가의 노래로 시조라고 하는 정형시를 기악반주에 맞춰 부른다. 가곡은 남창과 여창으로 나뉘어 각각 다른 노랫말을 부르는데, ‘태평가’ 만큼은 유일하게 남녀가객이 같은 가사를 동시에 부른다. 국악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특이한 형태로 남창과 여창의 화음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곡으로, 가곡의 대미를 장식하며 가장 마지막에 부르는 곡이다.

6. 강강술래

오래전부터 보름날이면 부녀자들이 손에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춤을 추곤 했다. 16세기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부녀자들로 하여금 강강술래를 부르며 원무를 추게 한데서 비롯하였는데, 그것은 공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수많은 군대가 있는 것처럼 적에게 보이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그 후 그것이 강강술래라는 민속무용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7. 사물놀이

사물놀이는 꽹과리, 장구, 북, 징의 4가지 악기로 편성한 타악기 곡이다. 꽹과리의 솟구치는 힘과 장구의 세련된 멋, 북의 질박한 맛,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징의 은은한 흥이 함께 어우러지는 조화 속에서 특유의 역동성을 표출해낸다. 자유로운 장단의 변화와 서로 가락을 주고받으며 대화하는 대목에서 사물놀이의 절정을 이룬다.

ㅇ 4주: 외부단체 초청공연

ㅇ 5주: 추석특별기획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