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폐현수막이 해외 어린이에게 사랑을 전달하는 가방에서 이제는 농작물을 수확하는 앞치마로 재탄생했다.

연제구(구청장 이위준)는 지난 8월 2일 구 새마을부녀회를 통해 은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자매결연지인 경북 봉화군에 현수막 재활용 앞치마 500점(300만원상당)을 전달했다.

일자리 특성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연제구 현수막 재활용품은 각각의 현수막 글자와 색깔에 맞춰 디자인하고 하나하나 손으로 재단하기 때문에 대량생산보다 몇 배의 공이 들어간다.

특히 이번에 전달한 앞치마는 농작물 수확시 농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목에 부담을 줄이는 멜빵식의 어깨끈을 만들었을뿐 아니라 선채로 하단 지퍼를 열면 수확물을 배출할 수 있게 실용성에 초점을 두었다.

또한 스타일, 실용성 그리고 나눔과 사랑의 실천 모두를 고려한 친환경 재활용품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4월 ‘명칭공모전’을 실시해 206개의 응모작 중 ‘나누다 와 누비다’의 합성어인 나누비(NANUBEE)가 선정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독특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나누비(NANUBEE)는 국내와 해외기증은 물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 및 전시로 재활용 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봉사단체와 연계하여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어린이들에게 현수막 2,047매(무게 약2.5톤)를 재활용한 현수막가방을 전달하여 나눔실천은 물론 자원절약과 환경보호에 앞장선 바 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