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울산조선해양축제가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 35만여명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조선해양축제는 지난 6월28일 울산조선해양의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개막돼, 7월27일~29일 사흘간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메인행사가 열렸다.

기발한배 콘테스트와 방어잡기, 얼음배 조각대회, 요트체험 등 울산조선해양축제의 체험 프로그램은 이제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이다.

올해 3회째를 맞은 기발한배 콘테스트의 경우, 전체 참가접수한 140여팀 가운데 60~70%가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참가했다. 7월29일 열린 기발한배 콘테스트 대학 일반부 대회의 경우, 최고 상금이 500만원이나 되는데다 바닷가에서 이색 체험을 하며 팀원간의 단합을 도모할 수 있어 올해도 참여열기가 뜨거웠다.

부산에서 온 대학생 박재훈씨(부산해양대 24세)는 “물레방아 원리를 적용해 버려진 의자, 나무 합판, 페트병 등으로 배를 만들었다”며 “재료로 쓰일 재활용품을 수집해서 만드느라 공을 많이 들였다”고 말했다.

또, 방어잡기 대회에 참가해 방어를 잡은 이치원(남구 옥동)씨는 “울산조선해양축제에 처음으로 참여했는데 방어를 잡아, 대박을 터뜨린 느낌이다”고 즐거워 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야간 프로그램에도 관광객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울산조선해양축제의 메인프로그램으로 첫선을 보인 지난 7월27일 ubc콘서트 '파란'은 한여름밤 파도소리와 어울리는 잔잔한 발라드 음악이 선보여 한여름 바닷가의 서정을 선사했다. 둘째날인 7월28일 오후 7시30분에는 프라임 오케스트라와 정수라, 태진아, 김조한 등 인기가수가 출연한 울산조선해양축제 영상음악회가 마련됐다. 지난 1960년대 한적한 어촌마을이었던 울산 동구가 세계적인 조선해양도시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과 조선해양도시 울산 동구의 미래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

7월28일 오후 9시30분에는 이번 축제에서 큰 인기를 얻은 해상불꽃쇼가 열렸다. 모두 1만여발이 넘는 폭죽이 터트러진 이번 해상불꽃쇼를 보기 위해 불꽃쇼 시작 2~3시간 전부터 일산해수욕장 백사장에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백사장에 빈 자리가 없자 관람객들은 이면도로와 해수욕장 주변 공터 등에 자리를 잡고 불꾳쇼를 관람했다. 일산해수욕장 폭죽이 터지기 시작하자 일산해수욕장 인근 음식점 고객들이 밖으로 나와 불꽃쇼를 지켜보기도 했다.

이번 축제는 특히 외국인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동구청이 일산해수욕장 행정봉사실 옆에 별도의 공간를 마련하고 동남아와 남미 10개국의 풍물체험부스를 밤 12시 넘어서 까지 운영해 세계 각국의 이색 먹을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친구와 함께 재활용품으로 만든 기발한배 콘테스트에 참여한 캐나다인 크리스씨(33세)는 “페이스북에서 울산조선해양축제와 기발한 배 콘테스트에 대한 정보를 얻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며 말했다.

또, 울산지역 20여개국 외국인 300여명으로 구성된 모임인 울산리더스클럽이 참여하는 비치발리볼과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이들의 공연과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축제 기간 내내 약 2천여명의 외국인들의 행사장을 찾았다. 이와 함께 전시부스에 부산공정무역연구회의 '공정무역'과 상수도사업본부의 '맛있는 물 체험' 행사 등 시사성을 가미한 전시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희망의 배, 상상의 바다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축제가 지역 주민들에게 재충전의 시간, 기쁨을 주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이번 축제의 성공으로 울산조선해양축제가 전국적인 해양축제로 발돋움하는 계가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20일부터 매일 저녁 오후 7시30분부터 열리고 있는 일산해수욕장 상설무대와, 7월14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마다 열리는 일산해수욕장 주말 체험행사에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부울경신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