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춤을 바탕으로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춤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신선한 무대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은 오는 7월 3일(화)~4일(수) 양일간 저녁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소극장(예지당)에서 “한국춤 젊은 안무가전”을 개최한다. 본 공연은 전통춤에 숨겨진 새로운 이미지를 다각도로 표현하는 실험적 무대로 개성 넘치는 신진 안무가들이 작품을 통해 창작 무용의 뜨거운 열기를 선사한다.

지역의 새로운 춤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무용계의 신선한 자극제가 될 한국 춤 젊은 안무가전은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네 작품을 선정하였다. 선정작은 정지윤의 ‘춘앵전’을 소재로 한「고울사, 월하보(月下步) 깁소매 바람이라」, 유선후의 ‘평양검무’를 소재로 한 「해살(解煞)나비가...검 위에 앉았다....」, 안주현의 ‘태평무’를 소재로 한「너울을 걷다」, 박연정의 ‘봉산탈춤의 미얄과장’을 소재로 한「망구-여든 한 살의 여행」이다. 이번 공연은 전통춤을 소재로 창작했다는 특징이 있다.

정지윤의「고울사, 월하보(月下步) 깁소매 바람이라」는 효명세자가 타임머신을 타고 오늘날에 춘앵전을 만든다면? 이라는 가정아래 궁중정재의 절제된 춤사위를 통해 ‘자유’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다. 특히 공연 전 설치미술과 공연작품이 연결되는 등 미술과 춤의 만남을 연상시킨다. 유선후의「해살(解煞)나비가...검 위에 앉았다....」는 평양검무가 가진 투박하고 담백한 고구려 기상이 엿보이는 전투무용 동작들이 하얀 살풀이천에 담겨 우리네 인생을 표현한다. 안주현의「너울을 걷다」는 태평무의 파란 치맛자락과 하얀 버선의 색감을 파도의 물결에 비유하여, 발의 움직임을 파도처럼 끊임없이 일어나는 삶의 파란 속에 평화를 기원하는 바램을 담아 발의 움직임을 플라맹고 형식과 연결하여 풀어낸다. 박연정의「망구-여든 한 살의 여행」은 81세의 노인이 90세를 바라본다는 뜻의 망구를 통해 인생을 풀어낸다. 특히 대중들에게 쉽게 춤을 전달코자 만화대본을 사용하는 등 ‘전통의 재창조’라는 기획취지에 맞춰 편당 20분 남짓한 무대를 통해 안무가들마다의 개성 넘치는 무대를 펼친다.

국립부산국악원 박영도 원장은 “한국춤 젊은 안무가전이 젊은 예술가들에게는 꿈과 희망의 무대, 관람객들에게는 국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신명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공연기회의 장을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젊은 예술가들과 춤으로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여 후학들에게 전통춤의 소중함을 일깨 워주고 전통춤의 현대화, 생활화에 이바지하며 한국춤의 창작활성화를 위한 춤의 축제! 한국춤의 아름다움과 깊은 향기가 개성 넘치는 몸짓으로 날개를 펼치는 잔치에 여 러분을 초대한다.

공연관람은 취학아동 이상으로 전석 6,000원이며,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예약 가능하다. 그리고 만22세 이하 청소년, 만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유공자(동반1인), 생활보호대상자, 병역명문가 및 다자녀가정은 5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국내거주 외국인, 20인 이상 단체관람은 20%할인혜택이 적용된다. “한국춤 젊은 안무가전”을 통해 전통춤의 형식과 내용의 차원을 한층 높이는 새로운 춤을 위한 작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