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구(구청장 이위준)는 부산시 지정 기념물 제2호인 연산동고분군의 복원정비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부산박물관에 위탁하여 실시해 온 제2차 발굴조사를 마무리하고 출토 유물 목록 작성 등 후속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2차 발굴조사에서는 고분 2기 추가 확인에 이어 복천동 고분군 다음으로 부산에서 두 번째로 갑옷과 투구가 출토되는 등 200여점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이는 일제 강점기 이후 도굴되어 유물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뛰어넘은 결과다.

또 고총고분의 축조 과정을 밝혀줄 다양한 토목기술의 실체가 드러남에 따라 삼국시대 부산의 정체성과 자치성을 나타내는 문화 및 일본과의 교류 연구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산동고분군의 복원정비 사업은 현재 연제구청장의 공약사항으로서 2008년 실시한 유적정비 및 공원화사업에 대한 종합계획 용역사업 수행을 시작으로 2009년 12월부터 2010년 12월말까지 실시한 1차 발굴조사로 봉분의 규모와 높이를 확인하고 고분 6기를 추가 확인한 바 있다.

부산박물관의 연구사는 “이번 발굴로 연산동고분군이 당초 예상보다 연구 가치가 높은 미래의 문화유산의 보고로 입증됐다”며 “연산동고분군을 시지정 기념물이 아니라 국가사적으로 격상시킬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10호분을 중심으로 한 최종 발굴조사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연산동고분군의 봉분 성토 및 산책로 조성 등 복원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