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지역의 최대 장기 미해결 현안이자 숙원사업이었던 화정재개발사업이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김종훈 동구청장인 6월13일 오전 10시30분 동구청 3층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09년부터 중단된 화정재개발사업에 현대엠코(대표 손효원)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함에 따라 사업이 재개된다고 밝혔다.

화정동 재개발사업은 수평디앤피가 지난 2007년 우리인행으로부터 1,500억원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아 화정동 일대 533가구에 대해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토지 및 건물보상에 들어갔으나 보상대금 상승과 PF자금 소진 등으로 지난 2008년 2월부터 보상이 중단됐다.

수평디앤피는 지난 2009년 8월 주택건설사업 계획 승인을 받았으나 사업이 계속 지연됨에 따라 동구청은 주 채권자인 우리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협의해 2010년 11월 일대에 대한 공매를 시작했다. 1차 공매는 1,050억원에 시작돼 2012년 1월에 실시된 제10차 공매 때는 410억원2천만원까지 내려갔으나 모두 유찰됐다.

동구청은 사업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2012년 1월부터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지난 5월까지 전국의 건설업체를 직접 방문해 사업참여를 독려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그 결과 현대엠코가 지난 5월8일 주 채권자인 우리은행과 캠코 등에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사업 재개의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지난 6월4일 현대엠코 대표와 통화하고 사업참여 검토를 요청했다. 현대엠코는 지난 6월7일 자체적으로 이번 사업수주심의를 거친뒤 6월12일 현대엠코 손효원 대표가 사업 추진을 최종 결제하고 동구청에 알려왔다. 이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되면 오는 2013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5년 6월경에 완공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추진당시에는 중대형 평형 위주로 설계됐으나 실소유자 위주인 중소형 평형으로 설계가 변경했으며 이에 따라 세대수도 1,573세대에서 1,900세대로 변경돼 사업승인 변경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사유지 지주 721명(26,780㎡)중 소유권 이전 597명(20,050㎡)은 소유권 이전을 완료하였으나, 미매입 부지 124명이 남아 있다.

동구청은 그동안 화정재개발 사업이 지연되면서 치안불안과 도시 미관 저해 등 여러 문제점이 우려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화정동 재개발 예정지에 대해 공가 및 폐가 정비, 담장벽화 조성, 가로등 보수정비 등을 꾸준히 실시해 왔다.

동구청은 앞으로 화정동 민간재개발사업이 원활하게 정상적으로 추진이 되도록 행정지원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며, 오는 7월경에 주택건설사업계획 변경 신청을 할 경우 사업계획이 반영 될 수 있도록 울산시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화정재개발 지역 주민대표 한기중씨는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동구청에 감사하다. 우리 주민들은 그동안 사업이 추진되지 않아 재산권 행사도 하지 못하고 정말 힘들었다”고 고충을 밝혔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필요한 법적, 행정적 절차를 적극 조치하고 울산시와 협조해 나가겠다”며 울산에 이처럼 재개발사업이 추진되다가 중단된 지역이 많은데 이번 동구 화정재개발사업 재개가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