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학장 황전원)는 정원 330명 중 10%인 33명의 고교 위탁생(인문계고 2학년 재학생을 선발하여 3학년과정을 동부산캠퍼스에서 교육 받는 학생)을 운영 중이다.

최근 고졸 인재 및 취업이 이슈가 되고 있어 2012학년도 직종별 위탁생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전자통신회로의 기본이론을 익힌 후 응용회로 학습을 통하여 전자통신 관련 회로를 설계할 수 있고, 각종 산업용 전자통신기기를 설치, 운용, 유지 보수 할 수 있는 능력과 컴퓨터 인터페이스 시스템 및 통신 네트워크 장비를 운용하고 자동제어 운용 및 유지 보수할 수 있는 기능인 양성을 목표로 하는 전자통신직종은 30명 정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중 3명의 위탁생이 재학 중이다.

웅상고 조재현(조), 진해 중앙고 이희웅(이), 마산경상고 김호연 (김)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학생들을 만나 보았다.

기자 : 만나서 반갑습니다. 고교 위탁생으로 동부산캠퍼스에 진학하게 된 동기가 어떻게 되나요?

조 : 고 2때 공부도 잘 안되고 성적도 별로 안 나와서 아무의식 없이 살던 저에게 담임선생님이 추천해주셔서 동부산캠퍼스에 대한 것과 내 미래를 생각하면서 두 달 정도 고민하다가 추천서를 부탁드려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이 : 기술 배워서 자격증을 따고 다른 학생들보다 먼저 사회생활을 접하고 싶어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김 : 남들보다 사회생활 일찍하고 싶어 선생님께 진로상담을 하였는데 동부산캠퍼스라는 곳이 있다고 추천해 주셔서 부모님과 상의 후 지원하였습니다.

기자 : 그렇군요. 학과 선택은 어떤 기준으로 하였나요?

조 : 기술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해 보고 싶고, 삼성, LG전자 이런 곳에 취직하여 돈을 많이 벌고 인정받고 싶어서 학교 홈페이지 학과 소개를 보고 스마트 전자과에 지원하였습니다.

이 : 전자 쪽이 저랑 잘 맞을 것 같고, 우리나라가 IT, 전자제품 강국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유망직종이라고 판단하여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김 : 정보화 시대이니까 이에 맞춰 자격증을 따고 하면 유망한 직종이라고 판단하여 선택하였습니다.

기자 : 학교 생활해 본 소감을 말해주겠습니까?

조 : 학교생활 전 통학하는 게 힘들고, 막내로서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야 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지만 점점 적응되고 급식도 괜찮았고 진학 공부만하는 고등학교보다 자유로운 것이 있어 스트레스도 안 받고 다닐만합니다.

이 : 지금까지 제가 배웠던 거랑 전혀 다른 걸 배운다는 게 긴장도 되고 잘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는데 교수님들이 수업을 꼼꼼히 잘 가르쳐주시고, 챙겨주셔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김 : 처음엔 많이 어색하였지만 형들이 많이 챙겨주어서 어려움이 없습니다.

기자 : 학교 특성상 여러 연령의 학생들이 같이 공부할 텐데, 어려움은 없는지요?

김 : 처음엔 나이 많으신 분들이 많아 적응을 못할 줄 알고 걱정을 하였는데 모두 친형처럼 잘 챙겨주어서 딱히 어려움은 없습니다.

이 : 처음 형들이랑 같이 수업할 때는 불편하고 어색했는데, 친해지고 나서는 오히려 형들이 잘 챙겨주고 공부도 가르쳐줘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조 : 선배 분들과 친해지고 나서 서로 도와주고 각자 가지고 있는 지식을 공유하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기자 : 집이 다들 서창, 마산, 진해로 학교에서 멀어서 통학이나 기숙사 생활에 어려움은 없는지요?

조 : 지금까지는 통학 중인데 조금 힘들어서 곧 기숙사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이 : 처음에는 집이 아닌 곳에서 생활하다보니 이런저런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생활하다 보니 나름 집처럼 편안하고, 마치고 운동과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습니다.

김 : 불편한 건 없지만 샤워장에 온수가 항상 나오지 않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기자 : 졸업 후 희망 진로나 꿈은?

이 : 좋은 곳에 취업하고 싶습니다.

조 :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쪽에 입사하여 돈을 모으고 다른 기술 배워서 창업하거나 전문대로 편입하여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김 : 열심히 기술을 배워 자격증을 취득한 후 제가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가지고 싶습니다.

기자 : 마지막으로 동부산캠퍼스에 위탁생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조 : 진짜 사회 나가서 보잘 것 없는 잡일이나 막일을 하면서 돈 버는 것 보다는 제대로 기술배우고 취직 잘해서 인정받으면서 살려고 온다면 정말 잘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와서도 1년 생각도 없이 놀 생각으로 온다면 차라리 알바하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 아직까지 자기 적성을 찾지 못했거나,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지원하십시오.

김 : 공부보다 기술이 자신에게 더 잘 맞는다 생각하면 동부산캠퍼스에서 자격증 따서 취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 이렇게 시간 내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며, 수료 후 좋은 곳에 취업하여 훌륭한 산업역군이 되길 기원합니다.

위탁생들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학과장님의 위탁생 제도를 운영해 온 소감을 물었다.

학과장 : 위탁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소외감을 느끼며 지내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생각이 대학 진학을 하여야 사회에 잘 적응하는 줄 알고 있는데 현 사회에서는 학력에 대한 특혜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으며 무엇을 어떠한 것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게 대두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졸자들의 취업난이 심각하게 이슈화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 자기 적성에 맞는 올바른 기술을 습득하여 자신 있게 사회에 적응을 한다면 개인의 발전과 더불어 경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추후 자기에게 필요한 학문이 있다면 평생 학습이라는 문들도 많이 열려있어 언제든 필요한 시기에 학업을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기술력이 우대 받으며 살아가는 시대가 열릴 것이고 그 길을 우리 학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IT 첨단 사회로 발전하여 가는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전자통신과에서 첨단 기술력의 시작을 지원하는 학생들의 미래와 함께 동행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동부산캠퍼스 전자통신과 위탁생 3명과 학과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 학벌이나 학력이 아닌 기술, 능력이 우대받는 우리나라가 되기를 바라며 인터뷰를 마칩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