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부산 연제구(구청장 이위준)가 1천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커피전문점을 오픈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저소득층 자립지원을 위해 구청사내 1층에 테이크아웃 형태의 카페를 설치하고, 오는 5월 14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에 오픈하는 『카페-연』은 13.92㎡(4.2평) 규모의 커피전문점으로 민원인과 구청직원 등 을 대상으로 커피, 음료, 쿠키, 케익 등을 판매한다.

가격은 커피류 1,000원～2,500원, 음료류 1,500원～2,000원, 제과류 2,000원～3,500원선으로 부풀려진 커피 값의 거품을 확 빼 시중가보다 60%정도가 저렴하다.

이와 같은 가격책정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구에서 자활근로자들에게 카페 장소를 무상으로 제공해 줬기 때문.

구는 청사 공간이 협소해 장소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과 민원인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남쪽 출입문 일부를 선뜻 내어줬다.

연제구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사 공간을 제공한 것은 지난 3월 북쪽 출입문을 폐쇄하고 일자리종합정보센터를 설치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구의 이런 방침은 통행 불편을 감수해서라도 일자리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장소 제공 외에 인테리어 설치비, 커피머신, 재료비, 인건비 등 8천여만원의 사업비도 자활근로사업비에서 전액 지원했다.

근무인력은 바리스타 전문교육 수료 후 2급자격증을 취득한 자활근로자 4명이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2인 2개조로 편성되어 교대근무하며 월 80만원 상당의 인건비를 받는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되는 바리스타 조모(23)씨는 “이곳에서 커피전문점 운영에 관한 실무기술과 경험을 쌓은 후 자신이 직접 커피전문점을 창업해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자활의 꿈을 키우고 있다.

구 관계자는 “공공기관 내 카페 사업은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익금은 자활근로자들의 취업․창업을 위한 지원금으로 다시 투입되어 저소득층 주민들의자활지원에 큰 도움이 된다” 며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연』을 많은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울경신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