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북구교육진흥재단이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비정규직 자녀를 위한 장학사업을 추진한다.

22일 오전 10시 북구청 3층 상황실에서는 북구교육진흥재단 이사장인 윤종오 북구청장이 재단 출범 이후 첫 사업으로 '비정규직 자녀를 위한 장학사업'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윤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7일 북구교육진흥재단 정기 이사회를 열어, 교육진흥재단 첫 사업으로 비정규직 및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학비 지원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장학사업의 규모는 전체 10억원의 기금 가운데 한 해 이자수익인 3,000만원으로, 비정규직 자녀(21명)을 포함 모두 30명의 대학 입학생에게 등록금(100만원)을 지원한다.

윤종오 구청장은 “비정규직의 현실적 아픔과 처우개선을 깊이 인식하고 자녀들의 교육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매년 대학등록금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민관이 협력해 비정규직을 돕는 만큼 매우 뜻 깊고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또,“앞으로 우리는 비정규직 자녀의 교육환경개선뿐 아니라,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적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구에서 처음 시작한 비정규직 자녀에 대한 장학사업이 심각한 사회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 초석이 되는 것은 물론, 문제해결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재단 출범 직후 회원들의 불참으로 이사회가 제대로 열리지 않고, 모금액 저조로 해산설까지 나오는 등 파행을 거듭하다,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첫 사업을 시작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구청 관계자는 덧붙였다.

지원대상은 북구거주 비정규직 자녀중 대학교 진학자로 하며, 월평균 급여가 250만원 이하, 건강보험료가 7만 3천원 이하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북구청은 2월 20일부터 3월 5일까지 복지지원과(저소득층)과 북구 비정규직지원센터(비정규직)의 추천 및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오는 3월 12일 첫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역교육 발전을 목표로 지난 2009년 출범한 (재)북구교육진흥재단은, 현재 기업체 및 학계, 종교계 등 각계각층에서 11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체 기금 10억원 가운데 북구청이 8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고, 기업체 및 종교계 등에서 2억원을 지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