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고장이나 불편사항 등을 처리해 주는 OK생활민원기동대가 민원해결이라는 임무를 넘어 겨울철 긴급 도움이 필요한 사회취약계층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기존에 OK생활민원기동대는 주민들로부터 전화신청을 받은 뒤 불편사항을 처리해 주었으나 올해부터는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순회방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매일 1개 팀이 사회복지사와 함께 동별로 사회취약계층을 방문해 전기, 수도시설 및 보일러, 방문 등을 점검하고 수리가 필요한 부분은 현장에서 즉시 고쳐 준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민원에 대해서는 방문한 직원이 직접 신청서를 작성, 최대한 빠른 시간에 수리를 마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연이은 한파로 보일러 고장과 수도 동파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힘겹게 겨울을 나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사회복지사가 함께 방문하기 때문에 민원상담도 병행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주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부모 가정의 가장인 유모(여․야음동)씨는 “고장난 세탁기 때문에 1년 반이 넘도록 퇴근 후에 손빨래를 했는데 OK생활민원기동대가 와서 세탁기를 고쳐주셔서 이제는 밤늦게 들어와도 빨래 때문에 지치는 일이 없다”며 “세탁기 뿐만 아니라 보일러도 고쳐주시고 세면기 온수도 연결해 주셔서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고 있다”며 남구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홀로 사는 강모(82․신정2동) 할머니 역시 잦은 전기합선으로 욕실에 불이 켜지지 않아 불편하고 화재위험까지 뒤따라 조마조마 했는데 OK생활민원기동대가 욕실 뿐 아니라 집안의 모든 전기시설까지 다 고쳐줘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잦은 습기로 인해 벽지가 떨어져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내야 했던 황모(92․달동) 할아버지도 “벽지에 얼룩이지고 떨어져 바람이 새지만 마땅히 사람을 불러 고칠 처지가 되지 않았다”며 “OK생활민원기동대가 직접 벽지도 사주고 발라줘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이 외에도 “수리업체를 불렀는데도 수리가 되지 않은 현관문을 고쳐준 OK생활민원기동대에 고맙다”는 글과 ”전구 덮개를 청소하다 전기가 나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OK생활민원기동대로 연락해 도움을 받았다“는 글 등 OK생활민원기동대에 고맙다는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남구청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OK생활민원기동대의 업무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기존 12명으로 운영하던 조직을 17명으로 늘려 운영할 예정이며 생활민원을 처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후 점검이나 직원들의 친절교육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박희석 OK생활민원팀장은 “OK생활민원기동대의 활약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기동대를 찾는 가정이 크게 늘었고 원하는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일반적인 민원해결은 물론 주민들이 다양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