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시키신 분!"

다사랑자장면봉사회는(회장 이정준)는 14일 북구노인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점심 식사로 맛있는 자장면을 대접했다.

이들은 배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아는지 익숙한 손놀림으로 정성이 가득 담긴 자장면을 대접했으며, 이날 300인분의 자장면은 금세 동이 났다.

다사랑자장면봉사회는 지난 2008년부터 중국집 경영자와 요리사 등이 의기투합해 만든 봉사단체로, 한달에 2~3번 울산지역 복지시설뿐 아니라 군부대, 구치소 등을 찾고 있다.

북구에서 중국집을 경영하며 봉사활동에 참여한 권영근(52)씨는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시작한 일이, 회원들의 동참이 늘면서 여기까지 왔다"며, "비록 한 그릇의 자장면이지만 어려운 이웃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신바람이 절로 난다"고 웃음지었다.

실제로 봉사활동이 있는 날이면 일부 회원은 아예 가게문을 닫고 참여하는 것은 물론, 가게에 소속된 요리사들은 월차를 낼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

권씨는 "재료비는 회비와 회원 20명이 돌아가면서 조금씩 부담하고 있다. 메뉴도 자장면뿐 아니라 가끔은 회원들의 지원으로 탕수육과 만두 등도 함께 대접한다 "고 설명했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다른 봉사활동과 달리 주말보다는 평일에 주로 이뤄진다.

대다수 회원이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주말에는 손님이 많아 가게를 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정준 회장은"모두 다 사랑하자는 뜻에서 정한 봉사회 이름처럼 항상 우리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고맙다고 인사하는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라도 자장면 한 그릇의 따뜻함을 계속 전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