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이 소리를 관광자원화 하는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가운데 방어진 앞바다의 무인도 슬도를 알리는 국악곡, 일명 '슬도의 노래'가 만들어진다.

동구청은 '슬도'라는 지명이 구멍이 숭숭 뚫인 슬도의 일명 '곰보바위' 틈새를 파도가 드나들면서 내는 소리가 마치 거문고소리와 같다고 해서 거문고‘슬(瑟)’자를 따 이름 지어졌다는데 착안해 거문고 연주곡으로 선정했다.

동구청은 최근 가야금 앙상블 '아라'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고 국악작곡가 함현상씨에게 거문고연주곡 작곡을 의뢰했다. 함현상씨(34)는 오는 3월 전국적으로 개봉되는 영화 '두레소리'를 작곡하고 뮤지컬 '달빛 아래 태양을 품다' 소리극 '닭들의 꿈' 소리극 '바리이야기'에서 작곡 및 음악감독을 맡는 등 국악음악 작곡자 가운데서는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슬도의 노래'가 제작에 들어감에 따라 방어진 12경 가운데 제2경인 슬도명파(瑟島鳴波)가 국악음악으로 새롭게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슬도의 노래’는 오는 3월말 완성될 전망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방문객이 슬도에 오르면 자동감지센서가 인지하여 거문고가 연주되고, 등대 하단 벽면에 슬도명파, 거문고 별자리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슬도가 가진 이름과 장소성이 방문객에게 가슴으로 각인되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청은 지난해 슬도소공원 조성사업을 하면서 방어진과 슬도를 연결하는 다리를 거문고 모양으로 만드는 등 슬도의 소리를 관광자원화 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