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장림공단에 실개천을 조성하자”

“공단에 자전거도로 연결로 교통문제와 주차난을 해결하자”

“홍티․장림포구를 친환경 관광지로 만들자”

퇴근시간을 넘긴 지난 1월30일 오후 7시 사하구청 회의실이 직원들의 토론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참가자 13명은 ‘신평․장림공단 지역의 녹색환경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10여가지의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날 모임은 창조도시 사하를 만들기 위한 스터디그룹 ‘사하고스터(Saha go study)’가 주최한 것이다. 구정목표 창조도시에 대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월 초 직원 20명이 스터디그룹을 만들었고 1월26일에는 다대동 국유지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스터디그룹의 가장 큰 특징은 생각을 자유롭게 표출하고 사소한 의견이라도 무시하지 않는 브레인스토밍 방식을 취한다는 점이다. 매월 초 연구과제를 개인 메일로 발송해 모임에서 각자의 생각을 발표한 후 공동과제를 선정하고 팀별로 세부적인 과제를 연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렇게 모아진 의견들은 담당부서와 직원 회의를 거쳐 시행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사하구 직원들이 창조도시를 공부한 지는 1년이 넘는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이 직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직접 강단에 섰고 이어 외부 전문가들이 창조도시의 개념 정립, 국내외 우수사례 소개, 지역 실정에 맞는 발전방안 등을 주제로 지난 해 매월 창조도시 아카데미를 열었다.

11차에 걸쳐 진행된 창조도시 아카데미에는 구민, 직원, 전문가 등 총 500여명이 참석했고 여기서 나온 의견들은 ‘창조도시 사하 만들기 100대 실행계획’에 반영됐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지난 해에는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정 발전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렸고 올해는 구의 실정을 잘 아는 직원들이 지역 발전방향 찾기에 나선 점이 의미가 크다”며 “모임에서 나온 의견들을 구정에 적극 반영할 것이며 우수직원들에게는 국내외 견학이나 표창 수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