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선암호수공원 내 애완견 전용 화장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선암호수공원은 도심 내 위치해 하루 평균 3,000∼5,000여명의 시민이 산책·조깅 등을 즐기는 곳이지만 애완견을 동반한 시민들이 늘면서 애완견의 배설물도 크게 증가해 산책을 즐기러 온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구청은 애완견의 배변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애완견주들의 불편을 해결하고 배설물로 인한 불쾌감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선암호수공원 입구(야음초 방면)와 축구장 옆 공터 두 곳에 애완견 전용화장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남구청이 설치한 이 애완견화장실은 지름 1.5m의 공간에 원통형 나무 울타리를 설치하고 바닥은 애완견들이 위생적으로 배변할 수 있도록 모래를 깔아 놓았다.

애완견 화장실의 배설물은 선암호수공원 관리단이 수시로 수거한다.

이번 애완견화장실 설치로 선암호수공원을 찾은 일반 시민들이 애완동물의 배설물로 인한 불쾌감 등 피해를 줄이는데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애완동물 키우기가 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애완견주와 일반 시민들 사이의 편견과 오해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들이 데리고 나오는 애완견의 배설물도 크게 증가해 악취가 심하고, 수질 오염마저 우려된다”며 “애견화장실이라는 조그만 한 것에서부터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과 기르지 않는 사람들 간의 사회적 합의를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구청은 선암호수공원 내 애견화장실을 설치함으로서 향후 공원을 출입하는 애완견주들의 목줄 및 배변봉투 지참 단속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며 이를 어길시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