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이 지난해 남목권역인 동구 마골산 일대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개발사업을 실시한데 이어 동구 대왕암(방어 일산동)권과 염포산 및 주전권 등 나머지 권역을 대상으로 2월부터 스토리텔링 개발 사업을 추진중이어서 빠르면 올해안으로 동구 전역에 대한 스토리텔링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동구청은 2월6일 오전 동구청 문화체육과 사무실에서 대왕암권 스토리텔링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향토사전문가와 작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월부터 착수하는 대왕암권 스토리텔링 개발사업의 첫 회의를 가졌다.

동구청은 용의 전설이 깃든 대왕암권 스토리텔링의 컨셉을 용(임금)과 바다로 설정했다. 대왕암에는 호국룡이 된 문무왕의 뒤를 이어 문무왕비가 용이 되어 바닷속에 묻혔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고, '용이 사는 곳'이라는 뜻이 담긴 '용추암'이라는 지명도 전해진다.

동구청은 우선 대왕암 주변의 설화와 전설을 수집하고 탐방코스 개발, 옛 자료 수집, 발굴자료 고증, 사진촬영 등을 거쳐 빠르면 오는 9월중에 대왕암권 스토리텔링 책자를 발간할 계획이다.

대왕암권 스토리텔링 개발사업을 완료한 이후 곧바로 염포산과 주전권역을 중심으로 '하늘과 백성'을 주제로 하는 스토리텔링 개발 사업에 들어가 전설 및 설화발굴과 자료수집, 탐방코스 개발, 사진촬영 등을 마치고 빠르면 올해 안으로 염포산과 주전권역 스토리텔링 책자를 발간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남목권역을 대상으로 '산과 장군'을 주제로 하는 옥류천 이야기길 스토리텔링 개발사업을 완료한데 이어 '용과 바다'를 주제로 하는 대왕암권역 스토리텔링과 '하늘과 백성'을 주제로 하는 염포산 주전권역 스토리텔링이 완성된다.

이 세 권역의 스토리텔링 사업의 공통 테마는 '호국'이다. 옥류천 이야기길 스토리텔링의 주인공은 임진왜란때 백성을 이끌고 의병을 일으켰던 '수리장군'이 주인공이었으며 대왕암권 스토리텔링은 죽어서도 호국용이 되어 왜구를 물리치고자 했던 왕(용)을 주인공으로 삼아 만들어질 계획이다. 또, 염포산 주전권 스토리텔링은 역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백성들이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동구 전역에 흩어진 전설과 설화를 한데 모아 탐방코스 개발과 책자발간 등을 통해 동구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