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복지관에서 강추위 피하세요”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생활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난방을 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혹한기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한 복지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진구 노인장애인복지관(관장 김익현)은 혹한기를 맞이해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중순까지 야간에 복지관 시설을 개방해 ‘혹한기 강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복지관은 최근 부산도 최저기온이 영하 10도에 달하는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동절기 주거환경이 취약한 노인들의 안전과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이같이 야간 복지관 시설 개방에 나선 것.

강추위 심터는 복지관 시설 가운데 온돌방 구조로 된 70㎡ 규모의 치료실에 마련됐다. 치료실은 남녀용으로 각각 구분되어 있다. 강추위 심터는 매일 저녁 7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잠자리로 제공된다.

현재 주거시설이 열악한 노인 10명이 매일 강추위 심터를 이용하고 있다. 복지관측은 쉼터를 이용하는 노인들에게 저녁 간식과 아침식사를 제공한다.

강추위 쉼터 운영을 위해 복지관 직원들이 1일 3명씩 당번제로 어르신들의 지킴이 역할을 맡고 있다. 복지관은 이용 어르신들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야간에 복지관 강당에서 TV시청하기 등 여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강추위 심터를 이용하는 노인들은 “집보다 따뜻해서 좋다”며 환영 일색이다. 특히 노인들은 “어려운 형편에 전기세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고 여러 사람과 어울려 심심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부산진구 노인장애인복지관은 부산진구청이 복지재단인 ‘빛과소금’에 위탁해 운영중인 복지시설이다.

지난해 8월에는 폭염에 취약한 만 65세 이상 독거노인(조손가정 포함) 세대가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한 달 동안 매일 오후 7시반부터 다음날 8시까지 야간에 복지관 시설을 개방하는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 바 있다.

복지관은 더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시간 무더위 쉼터의 냉방기를 가동했으며 샤워실 이용, 혈압 및 혈당 체크 등 건강검진까지 서비스해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