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학성공원(울산왜성)~학성2공원을 잇는 ‘학성역사체험 탐방로’가 만들어진다.

울산광역시 중구(구청장 박성민)는 31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12년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 사업 공모에서 “학성 역사체험 탐방로” 조성사업이 선정되어 총 사업비 7억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모 배경에 대해서는 “주5일 근무제 정착 등으로 여행문화의 패러다임이 장기체류 관광에서 벗어나 자연중심․주변관찰․성찰․느림의 문화로 변화되어가고, 최근 웰빙과 녹색길 조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총연장 5.7km의 사업구간에는 ▲문화재자료(제7호) 울산왜성(학성공원)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고헌(固軒) 박상진 의사 기념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왜군과 맞서 싸운 울산 지역 의사 227위 모신 충의사 ▲포은(圃隱) 정몽주, 회재(晦齋) 이언적의 유학자의 위패를 모신 구강서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탐방길은 모두 황토로 포장되며 안내판과 이정표, 전망대 등이 설치된다. 아울러 완공 후에는 지역 문화자원으로 스토리텔링을 개발하고, 탐방길 지킴이단, 안내 해설사를 구성․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탐방로를 운영할 계획이다.

중구는 그동안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주변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체험 탐방로를 만듦으로써, 울산시민뿐만 아니라 외부 관광객에게 울산이 충절의 고장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이번 사업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울산왜성의 경우 임진․정유재란 시 접전이 있었던 곳으로 아직까지 성벽 등 전쟁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며 충의사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왜군과 맞서 싸운 울산 지역 의사와 이름 없이 순절한 무명제공신위(無名諸公神位)를 함께 봉안하고 있다”며 “울산의 역사를 되새겨볼 수 있는 탐방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중구는 향후 추진일정으로 4월에 추경예산 편성 및 실시설계 용역, 6월에 시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및 계약심사, 7월 입찰 및 공사착공, 8월 포장 및 시설물 설치, 9월 안내판 설치 및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 2012년 전국 공모 선정 결과

[전국]공모신청	[1차]시․도심사	[2차]행안부 현지 실사 및 민간전문가 최종심사
113개 사업	58개 사업 선정	최종 45개 사업 선정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