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역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의 영역 확장으로 전통시장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가운데 부산 연제구(구청장 이위준)가 전통시장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전통시장의 침체 원인을 시설 노후화에 있다고 보고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전통시장 현대화 10개년 프로젝트를 추진, 총16억 5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거제시장 등 지역 내 7개 전통시장에 대한 환경개선사업을 실시했다.

이 사업으로 연일시장 등 6개소에 화장실 개보수 공사를 실시했으며, 거성시장 등 3개소에 소방전기공사, 연천시장에 아케이드 설치, 영남시장에 도색․천정 공사 등 총 17회에 걸쳐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여 전통시장을 청결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또한, 고질적인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연동시장(연산4동)앞 과정로변 210M 구간을 평일 1시간 주차허용구간으로 정하고 공공근로인력을 상시 배치해 주차관리를 하는 등 차량이용 고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상인들의 열성적인 자구 노력도 뒤따랐다.

연동시장상인회에서는 1시간 주차허용을 알리는 현수막을 자체 제작해 각 출입구마다 설치하고 고객들에게 주차확인증을 배부하였으며, 연일시장과 거제시장에서는 『전통시장을 살립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들고 동 단체원 등과 함께 홍보 캠페인을 펼치는 등 전통시장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이밖에도 지난 설명절에는 560여 구청 전 직원들이 온누리 상품권 판매에 적극 나서 2천여만원의 상품권을 구입하는 한편, 유관기관 및 단체에서는 명절 선물 및 위문품을 선물세트 대신 온누리 상품권으로 구입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구의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추석과 설 명절 기간 동안에만 9천여만원의 상품권을 판매하는 등 전통시장 매출 증대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관계자는 “사양길에 접어든 전통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온누리 상품권 판매 등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겠지만 시장의 특성을 살린 마켓팅 전략, 저렴하고 신선한 제품 판매, 택배서비스, 신용카드 수납 등 서비스 개선을 위한 상인들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하여 서민들이 즐겨찾는 전통시장이 되도록 서비스 개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