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이하 ‘생기원’) 독립청사 건립 설계비 10억원(국비)을 확보 했다고 밝혔다.

부산시와 생기원은 연구공간 부족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에 애로를 겪어오던 생기원을 사상구 덕포동 舊.사상고 부지에 확장․이전하기 위해 노력해 오던 중 이번 국비 확보로 생기원 확장․이전사업이 사실상 확정되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舊.사상고 부지(25,276㎡)에 총규모 19,834㎡의 건물을 지어 생기원의 독립 청사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국유지(기획재정부)로 관리되고 있는 당해 부지를 부산시가 인수하여 생기원에 제공하고, 생기원은 국비로 건축비(350억원, 2012년)를 확보하여 건물을 신축한 후 2014년까지 이전을 완료한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부산시는 기획재정부의 국유재산을 수탁 관리하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여러 차례 방문, 학교 건립 중 방치되어 온 지상 구조물(사진 참조) 철거 소송(‘11.11.23)을 착수하고, 설계비(10억원)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와 함께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의 협조를 얻어 예결위에 국비(설계비) 반영을 요청하고 여러 차례 계수조정 소위원회를 방문하여 예산반영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국비(설계비)가 반영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생기원은 현재 추진 중인 이전 타당성 분석 용역(동아대 경제연구소)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가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철거소송이 끝나면 추가 사항에 대한 조치 등 생기원 확장․이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설계비(국비, 10억원) 확보는 생기원 독립청사 건립사업이 확정되었음은 물론 사업추진 소요기간이 1년 이상 앞당겨지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부산시는 舊.사상고 부지가 교통여건 및 연구환경, 연구원들의 정주여건 등 훌륭한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생기원 동남권지역본부는 기관의 성격상 부산, 울산, 경남의 동남광역경제권의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 등 인근 지역과의 높은 접근성이 요구되는 기관으로서 당해부지가 고속도로와 철도, 항공 등 광역교통망과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부지는 그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고 있다.

한편 舊.사상고 부지는 15년 이상 장기간 방치되어 비행청소년들이 드나드는 등 심각한 우범시설로서 정비를 요구하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시설이다.

따라서 정비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해 온 사상구에서도 오랜 주민 숙원사항 해결은 물론 생기원의 사상 이전을 통해 사상구가 주력하고 있는 사상첨단공업단지 조성사업에도 탄력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 이전에 적극적인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07년 8월 강서구 지사동 부산테크노파크 소유 건물을 임차하여 연구원 4명의 초소형 기관으로 출범한 생기원은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대표적 기술 지원 기관으로서, 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현장 애로 기술해소와 생산성 제고 등이 주된 역할 및 기능을 수행해 오고 있다.

생기원은 출범 후 지역 제조업체(3,825개)의 99.4%에 달하는 3,800여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을 강화해 오는 한편, 해양로봇, 원전 기자재산업 및 해수담수화 등 대형 연구개발사업을 유치하면서 연구영역이 넓어지고 인력이 90명으로 늘어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하면서 만성적인 공간 부족에 시달려 왔는데, 이번 확장․이전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부산시와 생기원은 장기간 혐오시설 방치로 인해 고통을 겪어 온 지역 주민들을 배려하여 향후 지어질 생기원 건물을 개방형으로 건립하고, 주민들의 운동 및 산책 시설 등도 설계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