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품 해 설

ㅇ 1주 12/3, 1/7, 2/4

▶향발무

향발무는‘향발’이라는 금속성의 작은 타악기를 두 손에 하나씩 들고 치면서 추는 춤으로, 고려(918~1392)때부터 전해지며 조선시대의 각종 연희에 빠지지 않는 중요한 춤이었다.

원래 8명이 향발을 들고 추는 춤이나, 때에 따라서는 2, 4, 6, 10, 12명 등 인원이 많아지기도 하고 혹은 적어지기도 한다. 향발을 치며서 춤을 추기 때문에 금속성 타악의 울림이 더해져 경쾌한 느낌을 준다.

▶기악 중주_가야금, 거문고 중주곡/ 침향무_작곡/ 황병기

침향무(沈香舞)는 1974년에 발표된 황병기 작곡의 가야금 독주곡으로 침향이 서린 속에서 추는 춤이라는 뜻을 지닌다. 서역적(西域的)인 것과 향토적인 것을 조화시키고 세속적인 아름다움을 법열(法悅)의 차원으로 승화시킨 신라 불교미술의 세계를 추구하고 있는 곡이다. 오늘은 가야금과 거문고 2악기의 화음으로 구성해 보았다.

▶동부민요

태백산맥 동쪽의 강원도·함경도·경상도 지방의 민요들을 말한다. 음계는 미·솔·라·도·레의 5음을 사용하고, 그 중에 특히 미·라·도의 3음을 많이 사용한다. 미 또는 라에서 종지한다.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진 창조를 흔히 메나리조라고 한다. 강원도나 함경도의 민요는 탄식이나 애원조의 노래가 많고, 경상도의 민요는 꿋꿋하고 씩씩한 느낌을 준다. 세마치장단이나 자진모리장단 등 비교적 빠른 장단이 많이 사용된다.

▶태평무

태평무는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하여 왕비 또는 왕이 직접 춤을 춘다’는 내용을 담은 창작 무용이다. 이 춤은 다른 민속춤에 비해 춤사위가 특이하고 개성적이며 예술성이 높은데, 다른 민속무용과 구별되는 점은 기교 넘치는 발동작과 힘 있게 뻗는 손동작에 있다. 춤사위 디딤새로 보아 이 춤이 궁중과 직결된 것은 아니지만 태평무라는 이름에서 빼앗긴 나라에 사는 춤꾼의 소원이 보이고 그가 가져온 장단과 춤사위의 근본이 경기도 당굿이었다는 점에서 오랜 기원을 읽을 수 있다.

▶기악독주

기악독주는 연주자의 기량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다. 관악기의 간결하면서, 뚯뚯한 멋을 느낄 수 있다. 합주에서 주된 선율을 담당하고 가락을 이끌어가는 피리, 대금, 단소의 악기들이 독주로 풀어내는 아름다운 가락의 모습을 감상한다.

▶동래학춤

동래학춤은 부산 동래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춤으로 그 동작이 학의 움직임을 닮은 춤이다. 동래지역 한량들이 추었던 덧배기춤을 바탕으로 발달하였다. 전신 학탈을 쓰고 장중한 궁중음악에 맞추어 우아한 학의 동작을 표현하는 궁중학춤과 달리 동래학춤은 사물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의상(도포)과 몸짓으로 학을 형상화하는데, 궁중학무에 비해 춤사위가 활달하다. 동래학춤은 온천과 교방(敎坊)이 있었던 동래의 풍성한 놀이문화와 학을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는 자연환경이 모태가 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국악관현악_남도민요연곡

전라도를 비롯해 충청남도와 경상도 남부 일부를 포함한 지역의 노래를 남도민요라 한다. 느리고 구슬픈 노래로써 목을 떨어주고 꺽어내는 계면조를 주로 사용하여 비장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작품은 남도민요의 특색을 잘 살려 연곡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국악관현악_설장구 협주곡/ 모리_작곡/ 이경섭

설장구란 장구 연주자들 중에서도 가장 으뜸 되는 기예와 재주를 지닌 연주자를 나타내는 말로 그 놀이를 "설장구놀음", 또는 "설장구"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작곡가 이경섭에 의해 만들어진 이 곡은 굿거리, 자진모리, 동살풀이, 휘모리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점차 빨라지는 음악적 형식을 띄고 있으며 후반부에 폭발적이고 빠른 설장구의 즉흥연주가 일품이다.

ㅇ 2주 12/10, 1/14, 2/11

▶대취타

대취타는 조선시대에 국왕과 관리들이 공식적인 행차에 따르는 행진음악이다, 국왕을 비롯하여 관리, 장수들이 공무를 수행하기 위해 거행할 때 연주되던 음악이다. 사용악기로는 징, 자바라, 장구, 용고 등 타악기가 기름을 연주하고 태평소와 나발, 나각 등이 특유의 선율로 반복된 가락을 연주한다.

▶진주교방굿거리춤

교방이란 기녀들의 가·무·악을 가르치던 기관을 가리키며, 무속금지령으로 무당이 교방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된 춤이기에 교방굿거리춤이라 일컫게 되었다. 이 춤의 보유자인 故 춘당 김수악이 굿거리춤에 소고춤을 접합시켜 춤을 추어 오다가 1997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되었으며, 1983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명무전> 공연에서 선을 보인 뒤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 춤은 동작이 복잡하고 즉흥적이며, 한국 춤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

▶경기민요

경기민요는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불려져 온 민요로서, 굿거리·자진타령·세마치 등 흥겹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장단이 많이 쓰인다. 가장 대표적인 민요가 ‘창부타령’이어서 이 민요의 음계구성을 ‘창부타령토리’라고 하며, 선율의 굴곡이 유연하고 창법에 있어서도 급격하게 떨거나 꺾지 않고 부드럽고 유창한 것이 특징이다.

▶살풀이

살풀이는 원래 흉살을 미리 피하도록 또는 죽은 인의 넋을 달래 천도시키는 굿의 과정에서 살풀이 음악에 맞추어 추는 무속춤 이었으나 시대의 변천에 따라 춤사위가 발전되어 현재는 민속춤의 가장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손꼽힌다. 춤을 추는 이에 따라 춤사위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 즉흥무 형식의 춤으로 정중동(靜中動)의 아름다움을 절제된 곡선미 속에서 한껏 드러낸다.

▶국악관현악_아리랑_작곡/ 최성환

우리만족의 대표적인 노래 아리랑을 주제로 만들어진 관현악 아리랑은 1976년 최성환에 의해 작곡되었다. 그 후 도쿄 교향악단 연주로 초연되어 일본 및 아시아에 널리 알려지되었고 미국 카네기 홀에서도 연주된 바 있다. 풍부한 민족적인 선율이 담겨 있으며 수난의 시대와 영광의 미래를 암시하는 전개가 큰 특징이다.

▶시조

시조(詩調)는 시조시를 장구 반주로 노래하는 성악곡이다. 초장, 중장, 종장의 간결한 형식에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낸 시조시는 가곡으로 노래하거나, 보다 단순한 시조창으로 불렀다. 특히 소탈한 멋을 즐겼던 서민들이 선비들의 노래인 정가를 보다 쉽게 부를 수 있도록 창안된 ‘쉽고 간단한 정가 스타일의 생활 노래’가 곧 시조라고 할 수 있다.

▶부채춤

부채춤은 화려한 모양의 부채를 들고 추는 춤으로, 창작무용이다. 부채춤은 무속에서 무녀들의 고운 춤동작과 굿의 신명을 궁중무용의 춤사위와 결합하여 재구성 한 것이다. 화려한 의상과 부채를 이용한 기교가 무용수의 생동감 넘치는 동작과 경쾌한 민요반주와 어우러져 창작 무용이지만 한국을 상징하는 또 다른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물과 비나리

비나리는 풍물을 치면서, 인간의 삶을 주관하는 모든 존재들에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살기위해 소망하는 마음을 긴 노래로 엮어 부르는 일종의 기도 노래이다. 세상이 처음 생겨나는 과정을 서사시 같이 풀어내는 창세내력과 인간사에 있을 수 있는 나쁜 것들을 씻어내는 살풀이와 액풀이, 그리고 모든 일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축원 덕담으로 이어진다. 오늘은 사물과 비나리가 함께 연주된다.

ㅇ 3주 12/17, 1/21, 2/18

▶삼고무

삼고무는 세 방향에 세 개의 북을 세워놓고 장단을 치며 추는 춤으로, 다채로운 장단과 여성스런 손놀림이 묘미인 한국의 전통무용이다. 북은 특정 작품을 위해서만 들어진, 서서 연주하는 타악기이다. 한국의 전통 장단인 굿거리․자진모리․동살푸리․휘모리장단이 선보이며 점차 빠른 장단으로 몰아간다.

▶판소리

판소리는 소리꾼이 혼자 서서 이야기 내용에 어울리는 발림(몸짓)을 해 가며 소리(노래)와 아니리(대사를 읊듯이 말로 표현하는 부분)로 긴 이야기를 엮어 나가는 노래이다. 북 반주자인 ‘고수’가 대목에 따라 다양한 장단을 쳐서 반주하며, 소리의 흥을 돋우는 추임새를 곁들인다.

▶산조춤

산조춤은 산조음악에 맞춰 추는 한국무용의 하나로서 근대 이후에 생겨난 창작무용이다.

살풀이나, 장구춤, 승무와는 달리 일체의 소품이 없이 몸짓으로 표현하는 우리 춤의 명품이라 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그 유형이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형식과 틀에 박힌 듯 하면서도 파격적인 동작으로 느껴지는 춤이다.

▶국악실내악_아침을 두드리는 소리_작곡/ 강상구

이 곡은 회화적 이미지의 아침을 음악적으로 표현하였다. ‘아침을 두드린다’는 것은 시각과 청각의 공감각적인 표현이다. 여러 가지의 소리와 함께 새벽은 쫓기듯 사라지며 우리를 깨우는 아침이 다가온다. 새벽에게는 아주 작고 온화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하며, 점점 그 소리가 높아질수록 아침은 가까워지고, 절정의 순간 가장 희망차고 우렁찬 소리로 태양은 하늘로 솟는다.

▶국악실내악_아랑의 꿈

이 곡은 옛날 밀양 사또의 딸 아랑이 억울하게 죽은 것을 슬퍼하여 “아랑 아랑”하고 노래를 부른 데서 비롯하였다는 밀양아리랑의 선율을 주제로 만든 작품이다. 원래는 25현 가야금만을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나 이번연주에서는 가야금, 단소, 해금의 3중주로 변형하여 다채로운 변화를 주었다.

▶동래 한량춤

양반들이 일상생활 속에서의 멋과 여유로움을 즐기며 추었던 춤으로서 춤의 형태는 동래 덧배기춤이 그 바탕이 된다. 특히 온천을 중심으로 다양한 놀이문화가 발달했던 동래 지방에서 행해진 춤과 노래는 일반 서민의 대중적 수준을 넘어 예술적 차원에까지 도달한 부산지역 대표적인 민속춤 중의 하나이다. 동래 한량무는 서민들의 애환을 표현하거나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갈구하는 내용이 아니라 생활 속의 여유를 즐기며 추는 춤이기 때문에 멋과 흥, 그리고 춤추는 그 자체의 묘미를 강조한 춤이라 하겠다.

▶가야금병창

가야금병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로서 병창(竝唱)이란 단가(短歌)나 판소리의 한 대목을 따로 떼어 자신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그 반주(伴奏)에 맞추어 노래 부르는 연주방식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가야금병창을 일컫는다. 여성의 부드럽고 맑은 음색과 가야금의 아름다운 가락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이한 음악형식이다.

▶타악합주와 소리울림

기존의 리듬에서 벗어나 2박과 3박이 혼재되어 새로운 형태의 타악합주곡으로 연주된다. 꽹과리, 장구, 북, 징 등 사물악기와 모듬북, 바라 그리고 태평소의 현대적인 선율이 가미되었다. 경기도당굿 가락과 휘모리장단을 새롭게 창작하여 구성한 이번 작품은 신명과 박진감 넘치는 타악 합주곡으로 새로운 천년의 울림을 표현하고 있다.

ㅇ 4주

▶ 12월 24일 퓨전실내악단 아비오

▶ 1월 28일 부산예술단(예정)

▶ 2월 25일 부산가야금연주단(예정)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