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부산국악원연주단 제6회 정기공연 궁중음악부터 풍류음악까지 정악의 백미 선보여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은 한국의 고유한 정서를 담고 있는 전통예술의 정기적인 공연을 통해 지역문화 및 국악 발전에 이바지하고 단원들의 기량 향상을 꾀하여 국악원 공연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제 6회 연주단 정기연주회 “아정한 우리음악 정악(正樂)”을 개최한다. 오는 12월 8일(목) 오후 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연악당)에서 열리는 본 공연은 지난 7월 15일(금) 제5회 정기연주회 “현악영산회상”전 바탕 연주에 이어 정악(正樂)의 멋과 우아함을 선사한다.

정악(正樂)은 아정하고 고상하며 바르고 큰 음악이란 말로 과거의 궁중음악을 포함, 상류층에서 즐기던 음악을 지칭한다. 긴장과 이완, 느린 듯 절제된 표현의 장엄하고 우아한 맛이 정악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국립부산국악원 연주단은 전통음악에 기반을 두고 정악, 민속악, 창작국악을 아우르며 미래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예술 감독, 악장 그리고 40여명의 단원들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국내외 공연을 통해 국악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부산․영남지역의 특수성을 살려 다채로운 전통음악을 계승․발전시킨다.

공연은 총 7개의 무대로 펼쳐지며 “보허자”로 첫 문을 연다. ‘허공을 걸어 다니는 사람’이란 뜻으로 자연과 더불어 태평시절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이상을 담은 곡이다. 이어진 두 곡은 대금의 매력에 푹 빠져 볼 수 있는 대금독주 “청성자진한잎”과 현악합주 “도드리”이다. 도드리는 ‘돌아 들어간다’는 뜻으로 특별한 기교 없이도 깊은 멋과 흥을 자아내는 곡이다. 네 번째 곡은 자진한잎 중 “수룡음”이다. 수룡음은 한국의 전통악기 중 유일한 화음악기인 생황의 깊고 부드러운 음색이 더해져 다른 악기들과 서로 대조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다음은 차례로 가곡 “태평가”와 “대취타”, 관학협주 “취타”의 공연이 선보인다. 태평가는 남녀가 함께 부르는 전통 가곡으로 남창의 묵직하고 깊이 있는 노래와 여창의 맑고 고운 선율이 따로 또 같이 흘러가는 절묘한 조화를 맛볼 수 있다. 대취타는 “크게 불고 친다”는 뜻으로 조선시대에 국왕과 관리들의 공식적인 행차에 따르던 행진음악이다. 마지막 “취타”는 앞서 들었던 대취타를 관현악으로 편곡한 것으로 ‘만파정식지곡(萬波停息之曲)’이라고도 부른다.

공연관람은 취학아동 이상으로 전석 8,000원이며,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예약 가능하다. 만 22세 이하 청소년과 만 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생활보호대상자, 병역이행명문가 및 다자녀가정은 50%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국내거주 외국인과 20인 이상 단체는 20%의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문의전화) 051-811-0032.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