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선희 예인의 황홀감 넘치는 춤판, 너울너울 춤으로 노니난디!

홀로 남은 달력 한 장이 쓸쓸히 느껴지는 11월의 마지막 주, 그 쓸쓸함을 따듯하게 채워줄 화요공감무대가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에서 펼쳐진다. 오는 11월 29일 오후 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소극장(예지당)에서 공연될 이번 무대는 남선희 춤脈잇기 세 번째 무대로 우아하고 절제미 있는 춤사위를 통해 인간의 喜怒哀樂을 표현한다.

남선희 예인은 김수악, 송화영, 임이조 명인에게 사사 받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1호 진주교방굿거리춤 이수자 및 경상대학교 민속무용학과 강사로 활동 중에 있다. 또한 푸․른․버․들 예악원 대표, 진주문화원 예술 활동연구소 연구위원, 남선희 갈나래무용단 단장으로 우리 춤의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다. 그녀의 실력은 제60회 진주개천예술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전통무용 장원수상, 제2회 전국전통무용경연대회 최우수상(문화관광부 장관상)등의 화려한 경력만을 보더라도 짐작 할 수 있다.

본 공연은 여섯 개의 볼거리 가득한 우리 춤으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 작품은 ‘한춤’ 이다. 2006년 송화영 선생에 의해 초연된 작품으로 새타령에 맞춰 인간의 담담하고 고결한 정신을 표현한다. 이어진 두 작품은 우리에게도 익히 들어 잘 알려진 ‘동래학춤’과 김수악류 ‘살풀이 춤’이다.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어져 있는 동래학춤은 우리 지역의 문화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살풀이 춤은 하얀 명주수건이 물결처럼 유연하게, 때론 격동하며 풀어내며 다부진 기상을 나타낸다. 네 번째 작품은 ‘비연무’로 산조음악에 맞추어 추는 홀춤이다. 여성의 섬세함을 한껏 드러내며 내면세계를 춤으로 승화시킨다. 다섯 번째 작품은 ‘태평무’이다. 국가의 안녕과 태평성대를 축원하기 위해 춤춘다. 마지막 작품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되어진 ‘진주교방굿거리춤’이다. 시작은 느린 굿거리장단의 굿거리춤으로 발디딤, 손놀림, 어깨짓 등 태를 포함한 연륜이 함께 표현되며 대단한 공력을 요한다. 자진모리장단으로 넘어가면서 치마를 동여매고 추는 소고춤은 흥에겨워 빠르게 움직이나 그 속에 여유로움과 황홀감이 같이 따른다.

“常樂(상락)” 처음 이 글을 접했을 때 그녀는 무심코 ‘항상 즐겁다’란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 뜻이 담고 있는 큰 뜻을 이제 와서야 조금씩 이해한다는 그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며 사람으로서 행해야 할 도를 지키고 살아간다면 즐거움은 자연히 그 안에 자리 잡을 것이라 조심스레 말했다. 춤을 추며 사는 자신의 인생에 이번 무대가 그렇게 살아가겠노라 약속드리는 자리라 여긴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함과 동시에 많은 관심과 격려로 지켜봐 주길 바랬다.

공연 관람은 전석 6,000원으로 22세 이하 청소년, 만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병역명문가 및 다자녀 가정은 50%의 할인혜택이 주어지며, 국내거주 외국인과 20인 이상 단체 관람일 경우는 20%의 할인혜택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문의전화-051) 811-0040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