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삼호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외식)는 23일 삼호동주민센터 뒤 주차장에서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주민자치위원과 다문화가정 여성 20명이 참여했으며, 500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갔다.

특히 이번 김장은 삼호동 섬골못에서 다문화가정이 직접 재배한 배추 500포기와, 무 500포기로 마련했으며, 김장재료 재배부터 무 다듬기, 양념만들기, 김장버무리기 등 김장을 담는 전 과정을 함께 해 더욱 뜻 깊은 행사였다.

이날 만든 김장은 관내 다문화가정 세대에 나눠 줄 계획이다.

김장 담기 행사에 참여한 하미융씨(베트남․25세)는 “담그기 어렵게만 느껴왔던 김치를 함께 만들어보니 새롭기도 하고 내가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맛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외식 삼호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우리 고유음식인 김장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다문화가정에 보여줌으로써 우리문화를 좀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아직 한국생활에 익숙치 못한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우리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