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춤꾼 이민아의 몸짓을 통해 한국 춤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 11월의 넷째주 화요공감무대는 “이민아의 춤”으로 열린다. 오는 11월 22일 오후 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소극장(예지당)에서 공연될 이번 무대는 이민아의 우아한 손짓과 단아한 자태, 때로는 격정적 몸짓으로 진정한 한국 춤의 매력을 선보이며 관객과 함께 호흡한다.

겨울의 찬 바람에 실려 내딛었던 발걸음이 따스한 온기로 가득 채울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선물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인 이민아는 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 우수상 수상, KBS부산무용콩쿠르 금상 등의 수상 경력과 함께 다양한 이력을 지닌 만능 춤꾼이다.

함성으로 가득했던 2002년, 그 자리를 빛내기 위한 한․일 합동공연에서의 활약과 더불어 캐나다 토론토 교민 초청 공연, 최근 부산무대예술제 승무출연까지 다수의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본 공연은 여섯 개의 볼거리 가득한 우리 춤으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 작품은 이매방류 ‘승무’ 이다. 힘과 신명이 뛰어난 춤사위로 굽히고 돌리는 연풍대와 매서운 발 디딤새, 영혼마저 뒤엎어 버릴 듯 멋들어진 북가락은 예의 경지를 보여준다.

두 번째 작품은 ‘산조춤’으로 가야금산조의 명인 강태홍(1893~1957)선생이 자신의 가야금산조 가락에 춤을 얹어 성립시킨 춤이다. 엇박의 묘미를 많이 취하고 있어 우조의 우아함, 평조의 편안함, 계면조의 섬세함이 복합적으로 표현되어있다.

이어 세 번째 작품은 ‘검무’이다. 일명 검기무, 황창랑무라 불리는데 섬세한 기예와 날렵한 춤사위가 돋보인다.

네 번째 작품은 굿판의 축제적 신명을 춤으로 무대화한 ‘대감놀이’이다. 마치 신(神)의 예언을 앞세운 듯 보는 이의 마음을 위압적으로 때론 신비한 황홀경으로 이끈다.

다섯 번째 작품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살풀이춤’이다. 정중동의 신비스러움과 자유스러움, 환상적 춤사위는 예술적 차원을 뛰어 넘어 종교적 경지에 이른다.

마지막 여섯 번째 작품은 ‘소고춤’이다. 농악에서 벅구놀이 형태의 민속무용으로 오랜 역사 속에 전해 내려왔으며, 마당에서 노는 축제적 성격을 띠고 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초조하고 불안하지만 그 뒤에 따라오는 설렘으로 “또 한동안은 춤에 푹 빠져 살 수 있겠구나..”란 생각에 행복하다는 이민아 예인. 강하게만 보였던 그녀 역시 마음대로 되지 않음에 소리 내어 울어 본 경험이 있다며 이번 공연에 도움을 주신 어머니 김명자 선생님, 제자들에게 가슴 벅찬 사랑과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공연 관람은 전석 6,000원으로 22세 이하 청소년, 만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병역명문가 및 다자녀 가정은 50%의 할인혜택이 주어지며, 국내거주 외국인과 20인 이상 단체 관람일 경우는 20%의 할인혜택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문의전화-051) 811-0040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