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예술의 멋과 맛을 보여주는 중견藝人전으로 성장 기대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은 부산, 영남지역의 중견 예술인들을 초청, 공연기회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전통예술의 올바른 계승과 국악저변을 확대하고자 작년에 이어 2회째 중견명인명무전을 개최한다. 오는 11월 17일(수) 저녁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연악당)에서는 형형색색 가을단풍처럼 다채로운 작품으로 전통음악과 춤의 맥을 잇고 있는 중견 예인들의 무르익은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다.

“중견명인명무전”은 삶의 희노애락을 담은 산조춤,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절제미의 태평무, 봉황새와 같이 우아하고 신비스러운 가야금산조, 신명나고 흥겨운 훈령대장무, 청아하고 정중동의 멋과 살아있는 살풀이춤, 담백하고 호령하는 듯한 대금산조, 내면의 멋과 화려한 북놀음의 승무 등 멋과 흥의 무대이다. 중견이라는 연륜이 뭍어나는 7인 7색, 예술가로서의 길을 선택하여 끊임없이 기량을 연마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물러나지 않으며, 타협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과 인내심을 바탕으로 예술 활동에 정진해 온 중견예인답게 프로필도 화려하다. 중요무형문화재의 이수자로 활동하고 있거나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는 지도자, 그리고 전문단체에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등 다양하다.

프로그램으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이자 경남대학교에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는 정진욱의 최현류 산조춤, 지역의 춤 전문단체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춤패 배김새 대표 하연화의 태평무, 부산시무형문화재 제83-가호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전수조교이자 일파가야금합주단 단장으로 활동중인 장혜숙의 가야금산조,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이자 부산시립무용단 수석안무자 홍기태의 훈령대장무,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 이수자인 이윤혜의 살풀이춤, 부산대학교 한국음악대학 교수이자 故 박종기선생의 증손자인 박환영의 대금산조, 장선희무용단 ‘춤터’ 대표이자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장선희의 승무 등 명인명무의 예술 혼과 그 속에 묻어나는 삶의 모습을 전한다.

특히, 부산에서는 보기 드문 최현 류 ‘산조춤’, 故 한성준 선생이 만든 ‘훈령대장무’, 다른 산조에서는 없는 늦은 자진모리의 가랑비 오는 가락, 말뛰는 가락 등 특징을 담고 있는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증손자가 들려주는 ‘박종기제 대금산조’ 등 다채로운 공연만큼 볼거리도 풍성하다.

국립부산국악원 박영도 원장은 “추후 영남지역을 넘어 전국의 많은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매년 기다리는 큰 잔치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게 계속해서 공연기회의 장을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젊은 후학들에게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미래의 전통예술을 꽃피울 소중한 분들에게 보다 넓은 마당으로 나아갈 초석이 될 본 기획공연으로 깊어가는 가을의 결실을 맺어보시기 바란다.

공연관람은 취학아동이상으로 전석 8,000원이며,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예약 가능하다. 만22세 이하 청소년과 만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생활보호대상자, 병역명문가 및 다자녀가정에는 50%의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또 국내거주 외국인, 단체20인 이상은 20%할인 가능하다. 공연문의는 국립부산국원 (051-811-0040)으로 하면 된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