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신 예인, 가얏고와 한 소리, 한 몸 되어...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의 제 85회 화요공감무대는 이영신 예인의 “소리토리 가락타래” 공연으로 꾸며진다. 오는 11월 15일(화), 오후 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소극장(예지당)에서 선보이게 될 본 공연은 총 세부분으로 나뉜다. 12현의 애잔함 속 힘을 느낄 수 있는 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 국악기 중에서도 좀처럼 듣기 힘든 비파, 마지막으로 가야금 병창이다. 특히나 영화 쌍화점 등으로 잘 알려진 비파 공연이 더해져 색다른 느낌의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영신’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이다. 현재, 중앙대학교, 부산대학교 한국음악학과, 숙명여자대학교 전통문화예술대학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목원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부 강의전담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또한 이영신의 소리타래(2007년 창단)의 대표로 활동하며 다방면에서 만능 국악인의 모습을 보인다.

제15회 MBC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부 장원, 제22회 전국국악대제전 일반부 대상(대통령상) 등의 화려한 수상경력은 탄탄한 그녀의 실력을 입증한다.

소리와 악기의 절묘한 하모니가 인상적인 이번 공연은 총 세 개의 부분 나뉘는데 그 첫 무대는 이영신의 ‘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이다. 함동정월은 가야금병창과 가곡 등에서 일찍부터 이름을 날린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의 보유자(인간문화재)이며 산조는 일정한 틀을 갖춘 가야금 독주곡을 의미한다. 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는 전체적으로 다른 산조에 비해 묵직하면서 점잖은 편이다.

특히 자진모리에서의 긴박함은 “수천마리의 말이 자갈밭을 달리는 듯 하다.”고 전해질 만큼 긴장감 있다. 두 번째 무대는 영화 <쌍화점>과 드라마 <천추태후>, <자명고>등에서 비파 지도 및 음악참여를 한 ‘박주희’의 비파공연으로 꾸며진다. 愛say-아리랑 등 2곡을 선보이며 좀처럼 보기 힘든 비파연주를 관객에게 선물한다. 이어진 세 번째 무대는 가야금 병창이다. 이영신이 들려주는 단가 죽장망혜와 판소리 흥보가 中 중타령 등 다섯 대목은 5살 때부터 가야금과 소리를 벗으로 삼아 예인으로 잘 다듬어진 그녀의 진면모를 느끼게 한다.

서울 국립국악원에서의 독주회 이후 4년 만에 관객 앞에 다시 선다던 그녀는 이 무대가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색시마냥 떨리는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하며 자신의 음악 길을 걷게 한 영남지역에서의 공연이 전통을 이어가는데 추호의 부족함이 없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

공연 관람은 전석 6,000원으로 22세 이하 청소년, 만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병역명문가 및 다자녀 가정은 50%의 할인혜택이 주어지며, 국내거주 외국인과 20인 이상 단체 관람일 경우는 20%의 할인혜택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문의전화-051) 811-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