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전통 음식은 김치, 불고기가 있어요. 베트남 전통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원현정(21․귀화 전 베트남 이름 위엔티)씨와 찬티선가(27)씨 등 베트남 이주여성 10여명은 호기심으로 가득찬 어린이들에게 베트남 전통음식인 월남쌈과 쌀국수를 소개하며 함께 요리하는 즐거운 한 때를 가졌다.
어린이집 원생 50여명이 함께한 행사에서 아이들은 베트남 전통 음식을 직접 요리하고 먹으면서 상대의 문화를 체험했고, 이주여성들은 자기 나라 요리 선생 역할을 톡톡히 하며 뿌듯해 했다.
지난 28일 오전 연제구 연산2동 주민자치회가 항도어린이집에서 연 ‘다문화 이해의 날'의 장면들이다.
다문화지원사업은 보통 이주여성이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 왔지만 연산2동(동장 강명제)은 한국사람도 이제 상대의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해야만 진정한 다문화 사회를 이룰 수 있다는데 착안해서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조용업 연산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다문화 사회에서 지역공동체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주여성과 지역 주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며 “이주여성의 한국 문화 체험과 지역 주민들의 다문화 체험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산2동 주민센터에서는 11월에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전통연 만들기 체험 행사’를 열고,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베트남 이주여성들이 운영하는 ‘베트남어 카페’를 주민센터 내 새마을문고에 마련할 예정이다.
베트남어 카페에서는 베트남 생활용품 10여점을 전시하며 지역주민들에게 베트남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어서 연산2동 지역에서 다문화의 새물결이 일 전망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