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요공감무대> “예인과 함께하는 우리문화”

전통음악과의 조화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따듯한 공연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의 10월 둘째주 화요공감무대는 (사)한국전통예술진흥회 부산광역시지회장 ‘김향옥’ 예인과 그녀의 가족(신다희, 신재현, 신지선, 신지영), 한무전통예술단원들이 어우러져 한바탕 가슴 뛰는 국악의 장을 만든다.

한무전통예술단 단장이며 본 공연에서 아름다운 우리춤을 선보이게 될 ;신다희’는 삭막해진 시대의 변화 속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 가족이 음악을 한다는 취지 하에 우리의 전통을 예가(禮家)로서 예가(藝歌)하려 한다고 전했다.

한무전통예술단은 지역발전과 국민복리 증진을 위하고, 전통예술의 발굴과 보존 및 계승사업을 목적으로 1990년 창단하였다. 세계 문화예술 대상에 빛나는 수상경력을 자랑하며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들은 국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고장 문화예술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더 나아가 세계 각국의 민족예술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본 공연은 다양한 연령층의 출연자로 구성되어지는 만큼 볼거리 가득한 우리소리, 우리춤으로 마련되었다. 첫번째 작품은 ‘신다희’의 아름다운 자태가 돋보이는 “승무”로 승복을 입고 춤을 추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민속춤 가운데 하나이다. 달고 맺고 푸는 리듬의 섬세한 표현과 중춤이 갖는 춤사위의 오묘함이 매력적이다. 두번째 작품은 “판소리 흥부가 中 박타는 대목” 이다. 본 공연에서는 사설이 명확하고 너름새가 정교하며 부침새가 다양한 동초제의 판소리로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를 소리꾼 ‘신지선’이 들려준다.

세번째 작품은 ‘신재선’이 들려주는 “박종선류 아쟁산조”로 다른 아쟁산조에 비해 단아하면서도 묵직한 뚝배기를 연상하게 한다. 네번째작품은 현존하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 가장 비극성이 강조된 판소리, 심청가로 그 중 “곽씨부인 유언대목”이다. 판소리 다섯 판을 통틀어 가장 어려운 대목으로 인식되어 있을 만큼 판소리의 기교적인 음악 어법이 그 안에 망라되어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리게 한다.

다섯번째 작품은 남도의 대표민요라 할 수 있는 “육자배기”와 “흥타령”이다. 육자배기는 그 박자가 매우 느려서 한스럽고 서정적인 느낌을 주나 강한 억양과 구성진 멋이 있다. 흥타령은 선율이 유연하면서도 음의 폭이 넓고 장절의 변화가 다양하여 예술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여섯번째 작품은 “철현금 합주”로 가야금과 거문고, 기타가 동시에 연주하는 듯한 음색을 가지고 있어 철현금만의 독특한 매력을 지닌다. 마지막 일곱번째 작품은 “살풀이춤”이다. 액을 푼다는 뜻의 민속무용으로 흰 치마, 흰 저고리에 부드러운 흰 수건을 들고 신비스러움과 환상적인 춤사위를 보이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 관람은 전석 6,000원으로 22세 이하 청소년, 만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병역명문가 및 다자녀 가정은 50%의 할인혜택이 주어지며, 국내거주 외국인과 20인 이상 단체 관람일 경우는 20%의 할인혜택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 문의전화-051) 811-0040

작품해설

1. 승무

---------------------------------------------------신다희

승무(僧舞)는 승복을 입고 추는 춤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춤 가운데 하나이며, 흰 장삼에 붉은 가사를 걸치고 백옥 같은 고깔과 버선코가 유난히 돋보이는 차림으로 장단의 변화에 따라 춤을 춘다. 또한 달고 어르고 맺고 푸는 리듬의 섬세한 표현과 중춤이 갖는 춤사위의 오묘함이 조화된 매우 우수한 춤으로, 인간의 기쁨과 슬픔을 높은 차원에서 극복하고 승화시킨 이지적인 춤이라 할 수 있다.

승무는 불교적인 색채가 강한 독무(獨舞)로, 한국무용 특유의 ‘정중동(靜中動)·동중정(動中靜)’의 정수가 잘 표현되어 민속무용 중 가장 예술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을 향하여 관객을 등진다는 점이라든지 머리에 고깔을 써서 얼굴을 확연히 볼 수 없게 한 점 등은 관객에게 아첨하지 않으려는 예술 본연의 내면적인 멋을 자아내는 춤으로 춤꾼 신다희의 본색을 춤으로 승화시켜 본다.

2. 판소리 흥부가 中 박타는 대목

----------------------------------------------소리: 신지선

고수: 신재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동초제 흥부가는 평민들의 삶의 소리와 우람한 소리가 서로 융합되어 다채로우며 가사전달이 정확하고 맺고 끊음이 분명한 것이 특징이다. 동초제 판소리는 동초 김연수(1907-1974) 선생이 독자적으로 발전시켰다.

본 공연에서는 동편제의 우람함과 서편제의 아련함이 융합되고, 사설이 명확하고 너름새가 정교하며 부침새가 다양한 동초제의 판소리로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를 소리꾼 신지선이 들려준다.

3. 박종선류 아쟁산조

----------------------------------------------아쟁: 신재현

장구: 김향옥

아쟁산조는 한일섭, 장월중선, 정철호에 의해 만들어졌다. 한일섭의 산조는 박종선·윤윤석·박대성에 의해 전해졌는데, 각기 독창적인 일가를 이루었다. 박종선류는 진양조와 중모리에서 우조선율이 뚜렷이 드러나고 중중모리와 자진모리에선 계면조로 이루어졌다. 또한 다른 아쟁산조에 비해 단아하면서도 묵직한 맛이 뚝배기를 연상하게 한다.

4. 판소리 中 심청가-곽씨부인 유언대목

----------------------------------------------소리: 신지영

고수: 신재현

심청가는 현존하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에서도 가장 비극성이 강조된 소리이다. 감정을 풍부하게 하여 정교한 시김새를 구사하는 대목이 많아서 목이 좋지 않은 명창은 부르기가 어렵고 심청가의 이 곽씨부인 유언대목은 판소리 다섯 판을 통틀어서 말해도 가장 어려운 대목으로 인식되어 있을 만큼 판소리의 기교적인 음악 어법이 그 안에 망라되어 있다 .

5. 육자배기, 흥타령

--------------------------------------- 소리: 신지선, 신지영

아쟁: 신재현

장구: 김향옥

육자배기는 남도민요의 대표적인 곡으로 선율이 정교하고 가사가 시적이다. ‘육자배기’라는 이름은 진양조장단의 1각인 6박을 단위로 하는 노래라는 뜻에서 생긴 듯하다. 이 진양조는 민요에서는 보기 드문 장단이며 그 박자가 매우 느려서 한스럽고 서정적인 느낌을 주나 억양이 강하고 구성진 멋이 있다. 음악적 특징은 전형적인 남도 계면조로 되어 있고 박자도 느린 6박자의 진양조장단으로 되어 있다. 매 절 끝에서 “거나 헤-”를 제창으로 불러 끝맺는 점도 특징적이다. 자진육자배기는 육자배기와 짝을 이루는 곡으로 음악적 특징은 육자배기와 같으나 세마치장단으로 보다 흥겹게 부르는 점이 다르다.

흥타령은 한타령이라고도 하며 중모리장단으로 그 선율이 유연하면서도 음의 폭이 넓고 장절의 변화가 다양하여 그 예술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6. 철현금 합주

--------------------------철현금: 신재현, 김명수, 김지희, 심진예

장구: 김향옥

산조(散調)는 ‘흩은가락’이라는 이름으로 연주자마다 자기 해석과 시김새 그리고 호흡과 기교를 필요로 한다. 철현금은 1940년대 줄타기 명인이었던 김영철이 고안한 악기로 산조아쟁과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인연이 있다. 가야금과 거문고 그리고 기타가 동시에 연주하는 듯한 음색을 가지고 있어 다른 산조와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다.

7. 살풀이춤

---------------------------------------------------신다희

살풀이춤은 수건 춤. 즉흥 무(舞)라고도 한다. 살풀이춤은 남도 무무(巫舞)계통의 춤으로 살, 즉 액을 푼다는 뜻을 가진 민속무용이다. 일반적으로 흰 치마 흰 저고리에 가볍고 부드러운 흰 수건을 들고 추는데 한국무용의 특징인 정중동(靜中動)·동중정(動中靜)의 미가 극치를 이루는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춤사위로 구성된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