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산전샘물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병곤)는 오는 7일 중구 병영2동 산전샘에서 제7회 병영산전샘물축제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 샘물터 다지기 풍물공연과 샘물고유제를 시작으로 울산시립예술단의 장고춤, 소고춤, 신명춤, 태화루 예술단의 난타공연 등 식전공연이 펼쳐진다.

울산시립무용단의 물동이춤과 병영2동 자생단체원의 물긷기, 물나르기 모습 재현에 이어 오전 11시에 기념식이 열리며, 축하공연으로 합창, 인형춤, 쌍무, 군무 등 평양예술단의 공연이 이어진다.

병영산전샘은 약 400년 전에 자연수가 솟아오른 샘으로 물이 맑고 맛도 좋아 병영 사람들이 식수로 이 샘물에 의존해왔다.

당시 매일 머리 땋은 처녀들이 물동이를 이고 줄을 지어 성내를 오고 갔으며, 해방 뒤에는 이 샘의 수질을 안 미군부대에서도 멀리 부산과 대구까지도 실어 갔다고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1967년 산전샘 부근 지하수를 뽑아 상수도로 사용한 뒤로는 수원이 고갈돼 1985년께 땅에 묻혀 사라지게 됐다.

이후 병영산전샘물축제추진위원회에서 이웃들의 생활에 공동체 결속과 화합을 만들어내는 중심 연결고리 역할을 해온 산전샘의 역사적 의의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02년 5월 산전샘을 복원했다.

박병곤 병영산전샘물기념행사 추진위원장은 “산전샘의 역사적 의의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02년 5월 산전샘이 복원된 이후부터 매년 축제 행사를 열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따스한 이웃의 정을 간직해온 산전샘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겨 보고, 산업화와 물질만능이 우선시 되는 현대사회에 소홀하게 생각되었던 이웃들과의 소중한 정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