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아한 춤사위, 우리 춤의 맥을 이어갈 ‘김주연의 춤’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 10월의 첫 화요공감무대는 “김주연의 춤”으로 시작된다. 오는 10월 4일 오후 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소극장(예지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어떠한 수식어도 붙지 않은 진정한 그녀만의 춤을 선보인다. 한복처럼 반듯한 춤꾼을 꿈꾸는 김주연의 무대는 보는 이로 하여금 인간의 喜怒哀樂을 느끼게 한다.

부산시립무용단 상임단원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주연은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이수자인 동시에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전수자이다. 제29회 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 금상 수상 외에도 2009 ‘김주연의 춤’을 성황리에 마치며 다양한 이력을 자랑하는 그녀지만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으로 춤에 대한 깊은 열정을 펼치고 있다.

본 공연은 여섯 개의 볼거리 가득한 우리춤으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 작품은 ‘처용무’로 제49대 헌강왕 때의 처용설화가 바탕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인 처용무는 처용탈을 쓰고 춤 사이사이에 노래를 부르며 악귀를 물리치고 복을 바라는 내용을 담는다.

두 번째 작품은 맺고 풀어냄의 아름다움이 매력적인 ‘살풀이춤’이다. 고고한 개성의 청아한 멋과 정중동의 유려함을 느낄 수 있다.

세 번째는 ‘애련(哀戀)’이란 작품으로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내고 있다. 아쟁 시나위 가락만큼이나 구슬프고 애상적인 선비의 춤사위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네 번째 작품은 그 모양이 가볍고 절도 있는 몸짓이 화선지에 쳐올린 난과 같다하여 난초에 비유되는 ‘태평무’이다.

금박 남색 치마를 사뿐히 걷어쥐고 잔사위로 장단 사이를 경쾌히 가로 지르는 발 디딤이 일품이다. 다섯 번째 작품은 ‘대감놀이’이다. 대감놀이는 경기도 당굿과 전라도 당굿의 무당춤을 기본춤사위로 하여 굿판의 축제적 신명을 드라마틱하게 춤으로 엮어낸 공연으로 신비한 황홀경에 빠져들게 한다. 마지막 여섯 번째 작품은 이매방류 ‘승무’이다.

이매방류 승무는 힘과 신명이 뛰어난 춤사위로 굽히고 돌리는 연풍대와 호화로운 장삼놀음, 매서운 발디딤새가 세찬 북가락에 맞춰 보는 이 모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공연 관람은 전석 6,000원으로 22세 이하 청소년, 만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병역명문가 및 다자녀 가정은 50%의 할인혜택이 주어지며, 국내거주 외국인과 20인 이상 단체 관람일 경우는 20%의 할인혜택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 문의전화-051) 811-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