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부터 미래까지 우리네의 삶과 어울림이 돋보이는 국악공연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 토요신명무대는 2009년 5월부터 부산시민과 함께 매주 토요일을 책임지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공연으로 악(樂)․가(歌)․무(舞)를 통해 현재까지 많은 관객층을 넓혀가고 있는 주말 문화 공연이다.

부채춤

특히 이번 달부터 시작하는 토요신명무대는 11월까지 매주 같은 주제로 통일성을 더하여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는데 첫째 주는 ‘전통-천년의 소리’, 둘째 주는 ‘대중-신명의 놀이’, 셋째 주는 ‘생활-삶의 몸짓’, 넷째 주는 창작-미래의 울림으로 우리네의 삶과 어울림이 돋보이는 공연이 세 달에 걸쳐 선보이게 된다.

삼고무

9월10일(토), 둘 째주 공연은 대중과 함께하는 신명의 놀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삼고무’, ‘사랑가’, ‘해금중주’, ‘통영교방진춤, 동래한량춤’, ’경기민요‘, ’부채춤‘, ’프런티어‘, ’판굿과 관현악‘의 작품으로 흥겹게 구성되며, 9월17일(토) 셋 째주 공연은 ’천년만세‘, 남도잡가 아카펠라 ’새타령‘, ’동래학춤‘, 대금독주 ’상령산‘, ’강강술래‘, ’영남들노래‘, ’밀양백중놀이‘, ’사물놀이‘로 삶의 몸짓을 잘 표현하였다. 9월의 마지막 9월 24일(토) 넷 째주 공연은 창작음악 모듬북 ’난타‘, 창작무용 ’화화(和花)‘, 창작무용 ’부(釜)의 신명‘, 부산아라 중 ’홍련의 노래, 사랑의 춤‘, 창작국악관현악 ’신모듬3악장‘, 창작무용 ’풍장놀이‘의 창작 공연들로 미래의 울림을 더한다.

판소리

푸르른 녹음과 뜨거운 햇살을 뒤로하고, 높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으로 가득한 계절, 국립부산국악원에서 펼쳐지는 9월의 둘 째 주 공연은 오는 9월 10(토) 오후 4시,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연악당)에서 펼쳐진다.

본 공연은 국악 대중화에 앞장서고 시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을 곁들여 진행하며 외국인 관객을 위해 팸플릿에는 한글과 함께 영문을 넣어 비치하고 있다. 본 공연관람은 전석 8,000원으로 만22세 이하 청소년, 만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병역명문가 및 다자녀가정에게 50%의 할인혜택과 국내거주 외국인, 20인 이상 단체관람에게 20% 할인혜택으로 저렴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 9월 10일(토) 제2주- 대중 신명의 놀이 프로그램

▶삼고무

삼고무는 세 방향에 세 개의 북을 세워놓고 장단을 치며 추는 춤으로, 다채로운 장단과 여성스런 손놀림이 묘미인 한국의 전통무용이다. 한국의 전통 장단인 굿거리․자진모리․동살푸리․휘모리장단이 선보이며 점차 빠른 장단으로 몰아간다. 이작품은 무용수들의 화려한 몸동작과 북가락이 특징이다.

▶판소리 임제창 “사랑가”

판소리는 조선중기 이후 남도지방 특유의 곡조를 토대로 발달하였고, 광대 한 명이 고수 한 명의 장단에 맞추어 일정한 내용을 육성과 몸짓을 곁들여 부르는 민속예술이다. 판소리 춘향가는 현존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 음악적․문학적으로 가장 빼어난 작품으로 남원 퇴기 월매의 딸 성춘향과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의 신분을 뛰어 넘은 사랑을 그리고 있다.

▶해금중주

세계음악의 흐름은 동양의 악기 중에 해금이라는 찰현악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21C를 해금의 새대라고들 한다. 해금은 서양음악, 동양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해금이 가지고 있는 감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거칠지만 그 안에 가지고 있는 풍부한 호소력은 바쁜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듯 들린다. 폭 넓은 음역과 화려한 활의 테크닉은 해금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이유가 된다.

▶통영교방진춤, 동래한량춤

영남지역에서 활발하게 계승되어지고 있는 통영교방진춤과 동래한량춤은 지역전통무용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작품이라 하겠다. 통영교방진춤은 중요무형문화재 제 21호 승전무 보유자인 엄옥자 명무가 통영교방의 기녀 출신인 이국희에게 배운 진춤을 바탕으로 하였다. 동래한량무는 양반들이 일상생활 속에서의 멋과 여유로움을 즐기며 추었던 춤으로서 춤의 형태는 동래 덧배기춤이 그 바탕이 된다.

▶경기민요

경기민요는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불려져 온 민요로서, 굿거리․자진타령․세마치등 흥겹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장단이 많이 쓰인다. 가장 대표적인 민요가 ‘창부타령’이어서 이 민요의 음계구성을 ‘창부타령토리’라고 하며, 선율의 굴곡이 유연하고 창법에 있어서도 급격하게 떨거나 꺾지 않고 부드럽고 유창한 것이 특징이다.

▶부채춤

부채춤은 화려한 모양의 부채를 들고 추는 춤으로, 창작무용이다. 부채춤은 무속에서 무녀들이 고운 춤동작과 굿의 신명을 궁중무용의 춤사위와 결합하여 재구성한 것이다. 화려한 의상과 부채를 이용한 기교가 무용수의 생동감 넘치는 동작과 경쾌한 민요반주와 어우러져 창작무용이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또 다른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악관현악 “프런티어”

프런티어는 2002년 부산에서 열렸던 아시아게임 공식음악으로, 초연될 당시 양방언의 피아노와 윈일의 태평소 등 한국 전통악기, 그리고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해서 월드뮤직으로 선보인 작품이다.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발전과 보급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의 창작 실내악단 또는 국악 관현악단에 의해서 자주 연주되는 곡으로 희망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한국인들의 바람을 담고 있다.

▶국악관현악 “판굿과 관현악”

이곡은 신명의 놀이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봉산타령, 경복궁타령, 한오백년 등의 가락에 신명난 판굿이 함께 연주된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구성이지만 강한 비트의 반주에 민요의 특징을 살려 편곡되었다. 특히 요즘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POP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구조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전통 연희의 신명과 경기, 동부지역의 부드러운 선율이 보여주는 감성적 체험이 될 것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