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만골 마을회관 및 각 가구에 실내 벽걸이형 무선수신장치 350개 설치

◈ 산사태 등 재난․재해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피해 최소화해 안전한 마을로

“도와주세요! 지금 긴급한 환자가 발생했어요” “지금 물만골 마을회관 인근 산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연제구(구청장 이위준)가 물만골 지역 350세대에 무선 마을방송시스템을 설치해 산불, 산사태 등 재난․재해로부터 물만골 주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사업을 펼친다.

기존의 휴대전화나 유선방송방식의 확산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에 착안해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한 FM 생활 무선장치(주파수 UHF 400~500㎒)를 각 가정마다 설치해 마을회관에 설치된 메인컨트롤(방송앰프 등) 시스템에서 각 가정으로 위험 경보를 무선으로 송신하도록 바꾼다.

물만골은 다른 지역의 생태마을과 달리 고지대에 위치해 있고 경사가 가파른 지역 특성상 자연재해의 영향을 많이 받아 왔던 곳으로 2009년 7월에는 토사유실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무선방식 경보장치 설치 전 물만골은 각종 긴급정보나 상황이 발생하면 통반장이 휴대전화로 개인에게 위험상황을 알렸지만 이번 무선통신장비가 설치되면 모든 상황이 개인에게 바로 전파된다.

예를 들어 통반장이나 행정기관에서 순찰 중, 어떤 위험상황이 발견되면 휴대전화를 통해 마을 회관의 경보장치를 컨트롤 하고, 각 가정에 즉시 송신되어 그만큼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할 수 있어 각종 위험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무선 경보장비 설치는 농촌지역이나 도심에 비해 자연재해의 빈도가 높은 자치단체에서 설치한 사례는 있었지만, 부산에서는 처음 추진되는 것으로 도심속의 안전 사각지대인 산지 마을의 안전이 한층 높아짐은 물론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연제구 물만골은 황령산의 자연환경과 어울어진 생태마을로 주민들의 마을사랑이 남다른 고장으로 손꼽혀 왔다.

2009년 3월 국토해양부 주관의 ‘살고싶은 도시 만들기’시범마을로 선정되어 주민 스스로 창의적이고 개성있는 마을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정비, 버스승차장, 가로등, 안전휀스 설치등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이 계속하여 추진되고 있기도 하다.

연제구 관계자는 “2011년 10월경 물만골 공동체가 생활무선주파수 사용신청을 하고 11월에 무선마을방송시스템 설치가 완료되면 각종 위험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보다 안전한 마을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