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드넓은 유라시아 대륙의 끝이자 광대한 대양의 시작인 한반도를 중심으로 장구한 역사와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반도라는 특수한 지리적 위치는 선사시대부터 북방과 남방에서 다양한 특징 가진 사람들의 이주를 통해 다문화가 융합된 공존의 공간이었다.

남과 북에서 새로 들어온 전통들은 문화라는 이름으로 한반도 속에 녹아들어, 현재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독창적인 문화를 창조·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이중 오랜 시간 동안 우리 역사의 주 활동무대였던 북방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고조선·고구려·발해 등의 주요한 국가들이 드넓은 북방의 영토을 지배하였고, 수많은 민족들과 교류하며 역사를 이룩하였던 역동의 공간이었다.

비록 발해 이후 북방 영토의 대부분을 상실하였지만, 이후에도 거란·몽고·여진 등 동아시아를 제패하였던 많은 민족들과 전쟁·교역 등을 통해 활발한 문화적 교류를 지속해 왔다.

이번 학기에는 오랜 시간동안 다양한 모습 속에 감추어져 전승되어온 북방 문화의 실체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리 민족을 포함한 북방에서 활동하던 많은 민족들이 남긴 독창적인 문화들이 한반도로 전해져 어떻게 우리 문화를 창조하는 씨앗이 되고, 살찌우는 열매가 되었는지 확인하고자 합니다. 전통문화의 그림자 속에 감추어져 비밀스럽게 전해진 북방 문화의 DNA를 찾아내는 것도 우리 문화를 더욱 심도 있게 이해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다.

장소 : 10·16 기념관

시간 : 오후 2시 ~ 5시

주차	일시	강의명	강사
1주	9월 22일	잊혀진 신들의 이야기, 시베리아의 신화	곽진석 (부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2주	9월 29일	신성한 바위와 그림, 암각화	이상목 (울산암각화박물관)
3주	10월 6일	금속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열다	이양수 (국립경주박물관)
4주	10월 13일	옥저인들의 위대한 발명, 온돌	김준봉 (북경공업대학교 건축도시학과)
5주	10월 20일	죽은 자들의 마지막 증언, 북방의 장례	이한상 (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과)
6주	10월 27일	초원을 달려 한반도로…, 기마민족의 후예	이상율 (부경대학교박물관)
7주	11월 3일	문화와 함께 전승되다, 북방계 음식	차경희 (전주대학교 한식조리과)
8주	11월 10일	유적답사
9주	11월 17일	북녘을 바라보다, 북방의 사람들	이효형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10주	11월 24일	빼앗기는 역사, 동북공정	조법종 (우석대학교 사회교육과)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