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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구 연산6동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위원장 김복식)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르신 한글교실에 팔순이 넘는 할머니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산6동 경로당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어르신들, 경로당에서 좌식 식탁을 책상으로 삼고 공부하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대부분 80세가 넘는 고령의 할머니 21명이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할머니 학생들은 저마다 색연필로 가득한 필통을 내놓고 교사가 가르쳐주는 낱말 하나하나를 소리내어 따라 읽으며 공책에 받아쓰는 등 주 3회 이루어지는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또박또박 눌러 쓴 홍사란 할머니의 글씨. 홍사란(89) 할머니는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며 “4개월 동안 한글을 열심히 배웠더니 이제는 왠만한 읽고 쓰기는 가능해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수업을 좀 더 해주면 안되나? 매일매일 여기에서 글도 배우고 사람도 만나면 좋겠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어르신 한글교실은 배우고 싶으나 기회가 없었던 어르신들을 위해 연산6동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가 강사료지급, 학용품, 수강생 중식제공 등 각종 수업 운영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복식 위원장은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의가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며 “신청자는 많지만 예산과 장소 등의 문제로 배움의 기회를 다 드리지 못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회원들의 뜻을 모아 자체기금을 늘려 수강인원과 과정을 늘려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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