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곡과 창작곡의 조화로운 만남 “가향(歌香)‘

●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은 토요신명무대를 사계절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계절이 가지고 있는 색채를 악․가․무(樂歌舞)에 입혀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한국의 미를 선사한다. 특히, 7월 30일(토) 오후4시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토요신명무대는 성악 공연의 활성화를 위해 성악 특별기획공연 “가향(歌香)”으로 마련한다. 가곡, 가야금병창, 판소리, 민요 등 전통곡과 창작가곡, 창작잡가, 영화음악 등 창작곡의 조화로 토요신명무대 다양화를 모색한다.

가곡..

● 전통곡 프로그램으로는 여창가곡 다섯곡(이수대엽⋅중거⋅평거⋅두거⋅우락)중에서 속도가 가장 빠르고, 가락의 변화와 시김새가 멋스러워 여창 가객들이 즐겨 부르는 애창곡 ‘우락’을 시작으로 여름의 아름다운 자연경치를 노래하는 ‘단가 녹음방초’를 가야금병창으로, 또 현전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 음악적⋅문학적으로 가장 빼어난 ‘춘향가 중 성춘향과 이몽룡의 이별 대목’을 판소리로, 흥겹고 경쾌한 리듬의 ‘매화타령’, ‘노들강변’, ‘신고산타령’, ‘궁초댕기’ 경기민요를 감상할 수 있다.

● 창작곡 프로그램으로는 전통가곡 편수대엽을 새롭게 창작한 가곡 ‘꽃(작곡 류자연, 개사 양성필)’으로 다양한 꽃을 사람에 비교하여 풍자와 해학을 담아 노래한다. 또 남도잡가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새타령을 피아노와 장구로 새롭게 구성한 창작 남도잡가 ‘새타령’, 강원도 정선의 토속민요로 영화음악 워낭소리OST에 삽입된 ‘따북네야’, 우리나라 각 지방의 대표적인 민요 한강수타령(경기도), 몽금포타령(황해도), 천안삼거리(충청도), 강원도아리랑(강원도), 밀양아리랑(경상도), 진도아리랑(전라도), 너영나영(제주도) 등을 재구성하여 더욱 흥겨운 작품으로 편곡한 ‘팔도민요연곡(이준호 작곡)’ 등 전통곡과 창작곡 총 8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가야금병창

● 특히, 전통의 현대화, 생활화에 이바지하며 전통음악의 대중적 접근을 통해 국악에 대 한 친근감을 조성하고 다양한 레퍼토리 개발로 국악수요층을 확대하고자 성악장르를 총집합, 기획한 본 공연은 편안한 전통곡에서부터 새로운 창작가곡, 창작잡가, 영화음악까지 성악장르를 집대성한 종합 프로그램이다.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우리의 귀를 시원하고 맑게 정화시켜 줄 것이다. 가곡, 판소리, 민요, 병창의 국립부산국악원 성악연주자 10인의 멋들어진 소리판에서 7월 무더운 여름을 날려보자.

● 본 공연은 시민들의 다양한 국악감상 기회제공을 위해 쉽고 편안하게 해설을 곁들여 진행한다. 또 일반인 및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팸플릿도 국문, 영문으로 비치해 놓고 있다. 새롭게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국악을 친숙하게 느끼며 생활속에서 향유할 신명나는 주말을 약속하며, 기획공연으로 마련된 성악공연을 통해 춤 고장 영남의 소리발전을 기대해 본다.

판소리

● 공연관람은 전석 8,000원이며 만22세 이하 청소년, 만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병역명문가 및 다자녀가정은 50%의 할인혜택과 국내거주 외국인, 20인 이상 단체관람은 20% 활인혜택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공연내용>

◎ 여창가곡 『우락』

여창가곡 우락은 우조로 부르는 여창가곡 다섯곡(이수대엽⋅중거⋅평거⋅두거⋅우락)중에서 속도가 가장 빠르고, 가락의 변화와 시김새가 멋스러워 여창 가객들이 즐겨 부르는 애창곡이다. '우락'이란 '우조로 부르는 가곡의 락(樂)형식'이라는 뜻이다. 서양음악의 앨토와 메조소프라노의 음역과 비슷한 음역으로 노래한다. 기다림을 주제로 한 이 노래는 담담하면서도 물처럼 흐르는 맛이 있다는 평을 들어왔다.

◎ 가야금 병창 『단가 녹음방초』

가야금병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로서 병창(竝唱)이란 단가(短歌)나 판소리의 한 대목을 따로 떼어 자신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그 반주(伴奏)에 맞추어 노래 부르는 연주방식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가야금병창을 일컫는다. 오늘 연주는 5월, 6월의 녹음방초 시절에 산천유람의 내용을 담고 있고 있어 자연의 향기와 함께 떠나는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 판소리 춘향가 중 『이별가』

판소리는 조선 중기 이후 남도지방 특유의 곡조를 토대로 발달하였고, 광대 한 명이 고수 한 명의 장단에 맞추어 일정한 내용을 육성과 몸짓을 곁들여 부르는 민속예술이다. 판소리 춘향가는 현전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 음악적⋅문학적으로 가장 빼어난 작품으로, 오늘 작품은 성춘향과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의 이별을 노래하는 대목이다.

◎ 경기민요 『매화타령, 노들강변, 신고산타령, 궁초댕기』

경기민요는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불려져 온 민요로서, 굿거리·자진타령·세마치 등 흥겹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장단이 많이 쓰인다. 가장 대표적인 민요가 ‘창부타령’이어서 이 민요의 음계구성을 ‘창부타령토리’라고 하며, 선율의 굴곡이 유연하고 창법에 있어서도 급격하게 떨거나 꺾지 않고 부드럽고 유창한 것이 특징이다.

◎ 창작가곡 『꽃』작곡 류자연 개사 양성필

전통가곡 편수대엽을 새롭게 창작한 노래곡이다. 다양한 꽃을 사람과 비교하여 본 풍자와 해학을 담았다.

꽃중의 왕 모란꽃

충성스런 해바라기

군자다운 연꽃이면

살구꽃은 소인이구나

은둔선비 같은 은은한 국화

매화는 절개있는 선비 같구나

연륜있는 노인은 박꽃을

소년은 패랭이 꽃을 닮았네

닥풍은 무당같고

해당화는 기생처럼 웃고

오얏꽃은 시를 짓는다

붉은, 푸른

삼색도화는 풍류를 즐기는 한량같구나

◎ 창작 남도잡가 『새타령』

새타령은 남도잡가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노래이다. 여러 새들의 울음소리와 날아드는 모양을 엮은 것으로 구성지고도 명랑한 소리로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한다. 오늘 작품은 피아노와 장구로 새롭게 구성하여 보다 대중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마련해 보았다.

◎ 영화음악 워낭소리 중『따북네야』

강원도 정선 지방의 토속민요로 어려운 시절 가족들을 여의고 홀로 남겨진 소녀의 고달프고 안스러운 처지를 이웃들이 달래는 형식의 민요로 따박따박 힘없이 걸어가는 소녀의 모습을 표현했다.

영화 워낭소리 ost에 삽입된 곡으로 오리지널 원곡과 편곡을 가미한 두곡이 수록 되어있으며 편곡을 가미한 곡은 우리민요 따북네의 아름다운 구조가 잘 드러나도록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서도민요 특유의 떨림을 민요에 가미하고 소녀의 이야기를 음악에 표현하였다.

◎ 민요 『팔도민요연곡』작곡 이준호

이 곡은 우리나라 각 지방의 대표적인 민요의 한강수타령(경기도), 몽금포타령(황해도), 천안삼거리(충청도), 강원도아리랑(강원도), 밀양아리랑(경상도), 진도아리랑(전라도), 너영나영(제주도) 등의 음악을 재구성하여 더욱 흥겨운 작품으로 편곡한 것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