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1주년을 맞아 600년 창원의 역사를 정리한 창원시 역사기록전시회가 역사기록물이라는 전시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아트센터 제2전시실에서 열린 창원시역사기록전시회가 시민 3000여 명이 관람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제1회 창원 시민의 날 부대행사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기록에서 찾는 창원의 뿌리’라는 부제를 달고 ‘연대표로 보는 창원의 역사’, ‘고지도로 보는 창원’, ‘사진으로 보는 창원의 변천사’, ‘창원의 설화’ 등 네 부분으로 나눠 모두 500여 점의 역사기록물이 전시됐다.

먼저 ‘연대표로 보는 창원의 역사’에서는 삼국사기에 창원을 소개한 포상팔국과 골포국의 연원에서부터 1408년 창원이라는 이름이 최초로 등장한 태종실록과 세종실록 지리지 등을 비롯해 조선말기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지역현황을 보고하기위해 작성한 창원읍지와 웅천읍지, 대한제국과 조선총독부, 대한민국 정부출범 이후의 행정구역 개편에 관한 관보와 옛 신문자료 등을 전시했다.

또 「고지도로 보는 창원」에서는 규장각과 서울역사박물관에 소장된 광여도와 대동여지도, 여지도, 조선전도, 팔도분도 등 17~19세기에 제작된 창원지역 지도 40여 점을 선보였다.

다음으로, 「사진으로 본 창원의 변천사」는 창원향토전시관 양해광 관장이 옛 창원, 마산, 진해지역의 주요 지점 10여 곳에서 1960년대부터 촬영한 사진을 현재와 대비해 지역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줘 관람객들의 향수를 달랬다.

마지막으로 「창원의 설화」에서는 돝섬과 월영대, 백월산, 천자봉 등 창원지역 곳곳에 전해내려오는 지역의 설화를 이야깃거리로 정리해 관람객들의 흥미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위해 시는 규장각측과 협의해 태종실록과 세종실록지리지, 창원읍지, 웅천읍지 총 4종에 대해 복제 실물 제작을 완료했으며 옛 3개시의 시장직인과 시기 등 원본 자료를 전시해 교육적 효과를 높였다.

정희판 행정국장은 “창원과 마산, 진해를 통합한 통합창원시가 원래 한 뿌리라는 것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전시회를 준비했다”면서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우리지역의 역사기록물을 정리하고 보존 전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