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주단 제5회 정기공연 “현악영산회상(絃樂靈山回想)”전 바탕 연주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은 한국 고유한 정서를 담고 있는 전통예술의 정기적인 공연을 통해 지역문화 및 국악 발전에 이바지하고 단원들의 기량 향상을 꾀하여 국악원 공연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제5회 연주단 정기연주회 “현악영산회상(絃樂靈山回想)”을 개최한다. 오는 7월 15일(금) 저녁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소극장(예지당)에서는 지난 6월 17일(금) 제4회 정기연주회 “평조회상”에 이어 두 번째 소극장 정기공연으로 정악(正樂)의 대표곡을 통해 한국음악의 멋스러움을 전한다.

정악(正樂)을 대표하는 악곡 중 하나는 영산회상이다. 영산회상은 ‘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上佛菩薩)’이라는 일곱 글자를 가사로 하는 불교 성악곡이다. 그러나 후대에 오면서 가사는 없어지고 기악곡으로만 전승되고 있다. 주로 조선후기 선비나 부유한 중인 출신의 풍류객에 의해 풍류방에서 전승된 악곡이다.

영산회상은 여덟 혹은 아홉 개의 작은 곡이 모인 일종의 모음곡이다. 현악기가 중심이 되어 연주하는 ‘현악영산회상’은 상영산․중영산․세영산․가락덜이․삼현도드리․하현도드리․염불․군악․타령 등 9곡으로 구성된다. 현악영산회상을 4도 아래 조바꿈하여 연주하는 ‘평조회상’ 그리고 관악기가 중심이 되는 ‘관악영산회상’은 이 하현도드리가 빠진 8곡으로 이루어진다. 주로 영산회상하면 ‘현악영산회상’을 가리키며, 악기편성은 거문고, 가야금, 해금, 단소, 세피리, 대금, 장구로 편성되고 경우에 따라 양금이 포함되기도 한다.

현악영산회상은 전곡(全曲)을 한번에 연주하기도 하고 한곡 내지 몇 개의 악곡을 따로 떼어 연주하기도 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전 바탕 연주로 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가락을 감상할 수 있다. 영산회상은 20박 한 장단의 매우 느린 상영산에서 시작하여 점차 빠르게 진행되는 한배구조를 가지고 있어 음악의 호흡에 맞춰 듣다보면 어느새 접입가경, 몰아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영산회상의 시작인 상영산은 대단히 느린 곡조로도 유명하다. 세상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는 영산회상을 통해 삶의 여백을 찾아 보는건 어떨까? 소극장의 작은 공간은 또 다른 풍류방을 연상케 할 것이다.

공연관람은 취학아동이상으로 전석 6,000원이며,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예약 가능하다. 만22세 이하 청소년과 만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생활보호대상자, 병역이행명문가 및 다자녀가정은 50%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국내거주 외국인과 20인이상 단체는 20%의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공연문의는 국립부산국악원(051-811-0040)으로 하면 된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