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하천으로 탈바꿈되고 있는 여천천이 올 여름에도 화려한 변신을 시도한다.

여천천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감상하고 무더운 여름 여천천에서 휴식할 수 있는 테마형 교량이 주민들에게 선보이기 때문이다.

3일 남구청에 따르면 여천3교와 달신교 사이의 신성미소지움아파트 일원에 총사업비 20억을 들여 카페테리아형 여천천 경관교량 설치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길이 40m, 폭 12m인의 인도교인 이 교량은 현재 공정율 90%로써 이달 중순 경 준공할 예정이다.

남구청은 이 테마교량을 시민 친화형으로 건설하기 위해 보도와 휴식공간을 분리해 보행자에게는 안전한 보도공간을 제공하고 휴식공간에는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어, 소규모 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휴식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보도와 휴식공간 사이에 수조를 설치해 친수공간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수조의 월류형 낙하분수를 통해 맑고 건강한 여천천의 생태계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량 조명과 데크 바닥에 포인트 조명 등 다양한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 여천천만의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 교량은 경관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상부바닥은 자연친화 소재인 데크를 사용해 생태하천인 여천천과 어울리도록 자연친화적 교량으로 건설했다.

남구청은 이 교량 외에도 ‘고향의 강’ 정비 사업을 통해 여천천 상류인 두왕로에서 소정교까지 약 0.8㎞의 복개 구간을 개복하고 개복한 하천 위에 꽃 다리(플라워 브리지)를 만들 계획이어서 여천천 일대 개성 있는 테마형 교량이 더 들어설 전망이다.

박장호 건설과장은 “이 테마형 교량은 차량 중심에서 탈피한 보행자 중심의 문화휴식공간이 복합되어 있는 구조로 여천천을 건너는 많은 사람들의 통로와 만남의 장소로 이용될 것”이라며 “작은 전시회나 이벤트, 문화행사를 통하여 여천천의 또 다른 명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