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건물도 출입하는 사람들에게 ‘피난에 장애 주는 행위’를 할 때 소방관서에 불법행위 신고를 하면 적합여부를 가려 신고포상금을 주고 있는데, 하물며 공익을 위해 사용하는 소화전에 없어서는 안 될 방수구 보호캡을 훔쳐 특정개인이 돈벌이 수단으로 자행되는 현실이 정말 개탄스럽다.

소화전이나, 소방용수라 하면 불을 끌 때 또는 물을 이용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안전시설인데, 그 부속품을 훔쳐 팔아먹는 장물아비가 있다니 상식으로는 참 이해 못 할 일이다. 그것도 부산, 울산지방에 걸쳐 광범위하게 그런 짓을 하고 다녔다니......

재난을 책임지고 있는 소방서의 안전시설은 크게 보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이나 장비와 다름없다.

현 시대는 기상변화에 따른 재난의 형태도 아주 다양하다. 예를 들면, 기습폭우, 가뭄현상, 폭염, 한파, 쓰나미, 태풍 등 예측 불가능한 재난들이 속속 발생 하는데, 소방서에서 사용해야 하는 안전시설이 이렇게 보호와 관리가 안되어, 급하게 사용할 시기에 망가져서 못쓴다면 그 피해는 클 수밖에 없다.

기장군은 정관신도시 조성에 한창이다. 이에 발맞추어 도로와 도로인근에 소화전이 잘 설치되어 있는데 정관면, 장안읍 등 일대의 소화전 방수구 보호캡이 없어져 흉물이 되어버렸다. 늦게나마 절도 용의자가 잡혔다니 다행이다.

우리 모두가 안전시설의 감시자 또는 내 물건처럼 주인의식을 갖고, 관심을 가진다면 이런 몰지각한 일을 저지르는 일은 없을 것이고, 만약 불법행위를 목격한다면 소방서나 경찰서에 즉시 신고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

기장소방서 예방안전과 안전지도담당 손윤기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