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제1호 자율통합시 출범 1년 ▣

‘현장’과 ‘소통’으로 통합시정 성공적 연착륙!

- 박완수 초대 창원시장의 열정과 고뇌를 듣는다

지난해 7월 1일 대한민국 지방행정사에 유례를 찾기 어려운 대도시의 자율통합을 이룬 창원시가 출범 1주년을 맞이하였다. 정부에서 201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체제개편을 추진 중에 있는 점을 감안, 지난 1년간 창원시정이 성공적으로 연착륙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개편 추진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민들은 통합 창원시 출범 1년의 성적표를 긍정적으로 내 놓았다. 창원시가 통합 1주년에 즈음하여 전문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하여 실시한 시정평가에 대한 시민여론조사 결과, 51.8%가 잘하고 있는 것으로(부정 22.6%, 잘모름 25.5%)응답했다. 박완수 창원시장의 시정운영 평가에서는 64.9%가 잘하고 있는 것으로(부정 15.2%, 잘모름 20.0%), 통합 창원시의 발전가능성에 대해서는 88.7%가 긍정적인 평가(부정 6.3%, 잘모름 5.1%)를 내려 통합 창원시의 미래를 매우 밝게 전망했다.

통합의 험난한 과정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불과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통합 창원시를 안정적으로 연착륙시켜 나가는 데 박완수 초대 창원시장의 리더십이 단연 돋보인다. 통합 창원시 출범 1주년을 맞아 박완수 창원시장의 지난 1년 간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고뇌를 조명해 본다.

▣ 발로 뛰고 현장을 누비다

통합 이후 “마산과 진해를 창원시와 똑 같이 만들어 달라“,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민원을 당장 해결 해 달라“, ”우리지역부터 문화시설을 지어 달라“는 등 시민들의 기대도 많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었다.

박완수 시장은 민선 3기와 4기 동안 창원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느낀 것이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 현장을 보아야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취임이후 제일 먼저 한 것이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출근 시간에 석전 지하차도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재해위험 지역에도 가보고,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등산로에도 직접 다녔다. 현장을 보면서 시민이 원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보다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함으로서 시행기간을 단축하고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었다.

현안사업 보고도 집무실에서 받지 않고 사업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논의하고 눈앞의 이익보다 먼 훗날 후손을 생각하며 창원의 미래를 설계하였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박완수 시장의 현장행정을 보면서 시민들도 진정성을 알게 되었고 신뢰와 믿음으로 창원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었다.

▣ 시정의 주인은 시민이다

각종 정책을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는 직접 혜택을 보는 국민의 관점이 아닌 공무원의 생각으로 정책을 입안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박완수 시장은 창원시 공무원들에게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창원시의 존재 가치는 시민에게 있고 시정의 최종 목표는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한다.

시정구호를 보면 시정이라는 것은 시민과 따로 할 수 없다는 박완수 시장의 시정철학을 고스란히 읽을 수 있다. 민선 4기에는 “시민과 함께 하겠습니다”로 하였고, 통합 창원시의 구호도 “함께하는 창원, 함께여는 미래”로 내걸고 시정의 주인은 시민에게 있음을 천명하였다. 구호에만 그치지 않고 실천에 옮겼다. 통합이후 균형발전시민협의회를 구성하여 시정의 주요정책을 논의하고 지역발전추진위원회와 시책추진위원회를 통해 세부 시책사업들을 토의해 나왔다.

매주 하루는 “시민 만남의 날”로 정하여 마산･진해지역을 방문하여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시정에 반영하였으며, 대학생･학부모･근로자 등 찾아가는 시정 경연회의를 통해 다양한 시민의 바람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고 있다.

박 시장의 하루일과 시작은 시 홈페이지의 “시민의 소리”와 함께한다. 여과되지 않은 시민의 생생한 소리를 접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출근과 동시에 직접 챙기니 해당부서에서도 이를 해결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게 되어 시민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 시민의 소리에 게재된 민원건수도 규모가 비슷한 여타 도시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5월 한 달 동안 게재 건수가 수원 399건, 울산 305건인데 창원은 무려 6,683건으로 월등하다. 기관장의 관심이 높은 시민참여도를 이끌어 낸 것이다. 박완수 시장은 기회 있을 때 마다 직원들에게 세종대왕의 “관리가 편하면 백성이 힘들고, 백성이 편하면 관리가 힘들다”는 말을 강조하여 ‘시민이 시정의 주인이다’는 마인드를 심어주고 있다.

▣ 상대적 소외감을 양보와 배려로 봉합하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통합이전 구)창원시의 제3․4대 시장이었다. 이로 인해 옛 마산, 진해시민들로부터 상대적인 소외감이 염려되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하였다. 시민과 직접 만나는 읍면동 순방도 마산․진해지역을 우선하여 방문하였고, 3개 지역에서 열리는 문화행사 참석에도 마산․진해지역을 우선하였다. 또한 재원배분에 있어서도 이들 지역을 우선 배려하여, 오히려 창원지역 시민들로부터 역차별 한다는 오해를 사기도 하였다.

통합 이전 창원, 마산, 진해는 도시 인프라와 시민생활에 직결된 제도도 서로 달라 이에 대한 해결이 급선무였다. 대표적인 것이 쓰레기 처리방법, 시내버스 운영체계, 상하수도 요금, 장수수당, 출산장려금, 주민세, 화장장 사용료 등이었다. 시에서는 통합으로 인해 특정지역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한다는 기본원칙 하에 제도를 정비하여 주민수혜는 최고로 주민부담은 최소화하였다. 이밖에 창원시민만 누리고 있던 시민공영자전거 ‘누비자’도 마산･진해로 확대하는 한편, 생활주변의 소공원과 쉼터, 문화체육 시설도 지역균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조성하였다.

▣ 공무원 불만을 감동의 하모니로 날려버리다

통합 이후 시민의 갈등을 해소하는 일 뿐만 아니라 내부직원들의 불만을 해결 하는 것도 큰 걱정거리로 다가왔다. 내부 공무원의 불만은 통합으로 인한 업무량 증가, 신분상 변화, 승진기회 감소, 장거리 출퇴근, 열악한 근무환경 등 옛 창원지역 출신은 창원출신대로, 마산은 마산대로, 진해는 진해대로 불만이 일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통합 이후 장거리 발령이 난 직원들을 지역연고지로 재배치하고, 승진․전보인사도 지역별 안배를 원칙으로 하는 등 다양한 사기진작책을 강구하였으나 쉽게 누그러지지 않아 고민을 거듭해왔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공무원 한마음합창대회”였다. 합창대회가 처음부터 직원들에게 호응을 얻었든 것은 아니었다. 처음엔 개최여부가 불투명 할 정도로 어려움이 따랐다. 전국을 휩쓸고 간 구제역사태로 전 공무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연일 격무에 시달리며 피로감이 누적되어 가는 시기에 합창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직원들의 볼멘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이 힘들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마냥 기다리는 것은 더 큰 난관에 봉착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합창대회를 계획대로 추진하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역시 음악의 힘은 남달랐다. 직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었다. 합창단으로 선발된 직원은 3개월간 평일 야간과 주말을 반납해가며 합창대회를 준비해 나가는 과정 속에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고, 합창대회를 바라본 직원은 그들의 열정과 하모니에 감동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비로소 진정한 마음의 벽을 허물며 하나가 되었다.

▣ 현안문제는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다

통합 직후 3개시가 추진해오던 대형 현안사업들을 점검하였다. 그 결과 과다한 재정부담, 중복투자, 사업여건 변화 등으로 통합 창원시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거나 방향성을 잃어가고 있는 사업들이 산적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안사업이 창원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중앙부처, 민간업체 등과 연관되어 있어 해결을 실마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또한 통합 이전에 추진한 사업을 통합과 동시에 원점으로 되돌려 놓는다는 것이 정치적인 부담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출범 초기에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정부기관과의 이견과 집단 갈등에 막혀 있는 사업들에 대해 직접 찾아가서 설득하고 적극적인 조율과 중재를 통해 현안사업 추진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그 대표적인 사업이 구)마산시의 해양신도시 개발사업과 구)진해시의 시운학부 부지 개발사업이었다.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은 준공을 앞 둔 마산항 개발사업(국책사업)과 연계되어, 마산항 개발에 필요한 항로 준설토로 서항･가포지구 일원 112만㎡의 공유수면을 매립하여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시공사와 이미 협약이 체결되어 환경단체와 시민들의 재검토 주장에 부딪쳐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였다. 정책추진 방향에 따라 통합 창원시 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인지, 아니면 두고두고 애물단지가 될 것인지 이번 결정에 따라 그 여부가 달려 있었다.

이에 12명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조정위원회를 구성하여 9차례 조정회의를 통해 도출한 3가지 조정안을 토대로 국토해양부와 창원시, 민간투자자 등이 참여한 T/F 회의를 수차례에 거치며 국토해양부를 설득하여 당초 13m였던 서항지구 항로 준설 수심을 12.5m로 조정해 준설량을 줄이고, 매립면적 대폭 축소(112만 2천㎡→62만 7천㎡)를 이끌어 내었다.

시운학부 부지 개발사업은 구)진해시가 진해구 풍호동 일대 19만㎡ 부지를 도시발전을 위해 개발업체에 매각하였으나 직접 부지를 매각해 사업비를 정산하는 현금변제방식을 요구하면서 법정공방에 들어갔다. 결국 2008년 1월 사업비 908억원(은행차입금 500억원)내어 갚고 소유권을 넘겨받았으나 “공영개발이냐” “매각이냐”를 놓고 주민의견이 분분하여 뚜렷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이자만 갚아가며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었다.

이에 고심 끝에 시운학부 부지 중 58%를 매각(11만㎡)하여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군관사 신축 등에 필요한 예산 900억원 중 초기 투자액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지난 5월 16일 945억원에 매각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로서 2006년 7월 이후 개발이 답보됐던 시운학부 터가 5년 만에 묵은 숙제를 해결하였다.

▣ 새로운 희망을 불어 넣다

통합 창원시의 지난 1년은 제도적 기반 마련, 시민일체감 조성, 새로운 시정설계 등 도약을 위한 준비기였다. 이제 창원은 역사에 길이 빛나는 창조적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한 중차대한 실행기를 맞이하며, 추진동력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균형발전 3대 프로젝트로 창원을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육성, 마산은 도심재생사업을 통해 옛 영광을 재현, 진해는 동북아 해양레저중심도시 발전을 제시하며 희망을 불어 넣고 있다.

이를 위해, 행정체제개편 특별법 시행령 제정과 소방사무 위임 등 후속조치를 조속 이행하고, 도시철도 등 광역 인프라 조기 확충과 함께, 프로야구단 창단, 통합 상징사업 등을 준비하며 시민의 지혜를 하나로 모으고 있다. 또한 미래 먹거리인 산업기반 고도화(3대 경제구역 + 제2 자유무역지역)와 R&D기능 강화를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속의 명품도시’ 구현을 위해 오는 10월에는 UN사막화방지협약 총회와 생태교통창원총회&세계자전거축전을 연이어 개최하고, 2012년에는 제12회 IAEC(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 동아시아 해양회의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준비 중에 있다.

▣ 정치인이 아니라 지역의 살림을 사는 시장으로 남고 싶다

연초 청와대에서 개최한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회의에서 박완수 창원시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테이블을 같이 하였다. 그 자리에서 대통령은 “전국적인 행정구역개편을 시작하며 창원･마산･진해는 나름의 역사와 지역 특성을 간직해 통합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민들의 현명한 결단으로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새로운 메가시티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창원시민이 일궈낸 통합 창원시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하는 자리였다.

초대 통합 창원시장이 되고 지난 1년을 걸어오는 동안, 박 시장은 시장의 본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루에도 몇 번씩 되뇌었다고 한다. 박 시장은 “시장의 본분은 오로지 통합 창원시를 발전과 함께 시민에게 봉사하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고 말한다.

박 시장은 ‘지도자론’에 대해서 이렇게 덧붙였다. “배가 항해를 하면 배속에 세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첫째는 배가 어디로 가는지 무관심한 사람, 둘째는 왜? 배가 오른쪽으로 가는지, 왼쪽으로 가는지 불평만 하는 사람, 세 번째는 묵묵하게 말없이 노를 젓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배가 한발이라도 나아가게 만드는 말없이 노를 젓는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라고 생각합니다.”

박 시장은 “앞으로 우리 창원시가 골고루 잘사는 세계속의 명품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시민의 뜻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맡은 직분인 시장직을 묵묵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현장’과 ‘소통’으로 요약되는 박완수표 시정경영이 과연 통합 창원시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주목된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