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실시한 종합박물관 건립 추진에 대한 시민여론 조사 결과, 창원시민 10명 중 6명 이상은 “통합창원시의 위상과 규모에 걸맞은 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창원시가 통합시의 박물관 건립 추진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조사해 사업 추진에 참고하고자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관내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39명을 대상으로 6월 16일부터 17일까지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38%p)했다.

시민들은 종합박물관 건립이 필요한 이유로 ‘후세대 역사교육을 위해’(34.5%), ‘문화여가시설과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29.2%), ‘지역 문화유산 전승과 출토유물 보전을 위해‘(26.5%) 라고 각각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창원시민 중에서 창원시 관내 박물관에 대한 방문 경험이 있는 사람은 10명 중 2명도 안 되는 반면, 타 지역 박물관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한 사람은 10중 7명이상이나 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창원시민들이 박물관 구경을 위해서 주로 타 지역이나 도시로 원정을 가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지역내 박물관 인프라 부족을 여실히 보여 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시민들은 박물관 원정 관람에 따른 만만찮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음도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창원시민들은 시의 위상과 규모에 걸맞은 박물관을 건립할 경우, 박물관의 성격으로는 고고역사, 산업, 문화예술 등을 망라하여 보여주는 종합박물관(42.1%)을 가장 선호하고, 다음으로는 역사박물관(19.8%), 산업박물관(18.7%), 근대사박물관(12.4%)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또 박물관이 건립되었을 때 방문 의향에 대해서는 86.4%가 방문의향이 있다고 답해 창원시민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수준 높은 박물관에 대한 ‘갈증’이 매우 큰 것으로 해석됐다.

또 응답자의 73.4%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우리지역 출토 유물을 환수해 시립박물관에 보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문화재 환수에도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유사규모 도시와의 박물관 인프라 비교분석 결과, 창원시 관내 시립마산박물관 등 6개 박물관의 총면적은 8605㎡으로 수원 21,570㎡의 40%, 울산 25,497㎡의 35% 수준에 불과해 가장 기초적인 문화시설인 박물관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크게 부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데 이 같은 데이터는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주관적 지표인 이 번 설문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 같은 설문결과와 데이터는 통합시 출범 이후 지역사의 동질성 재조명을 통한 시민 일체감 조성, 부족한 문화여가시설 및 관광 인프라 확충, 지역내 문화유산 보존 전승 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종합박물관 건립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관계 전문가 및 시의회 의견을 들어 본격적인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