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녹색으로 변해가는 벼논이 한편으로는 왕성한 생육 생태를 보여 좋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병해충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병해충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장마철에 접어든 요즘 비가 자주 내릴 경우 벼 잎도열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예찰과 사전 방제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송근우)에 따르면 벼 잎도열병은 벼 재배과정에서 가장 오랫동안 발병하는 병해로 피해 규모도 매우 큰 것이 특징이라고 들고, 한번 발생하면 확산속도가 매우 빨라 피해를 키우기 때문에 발생시기가 되면 항상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하는 병해라고 강조했다.

요즘 같은 장마철이 되면 비가 올 때 비료기가 한데 몰리면서 벼가 웃자라 잎도열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또 도열병 병 무늬 1개가 하룻밤 사이에 2천~2만개의 포자를 만들어, 이것이 평균 2km까지 날아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병 발생시 확산 속도는 매우 빠를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도열병은 예방위주의 사전방제효과가 매우 큰 만큼 상습발생지역이나 발생이 우려되는 논에 대한 초기방제를 당부하고 있다.

병 발생이 많았던 지역이나 병에 약한 품종이 집단적으로 재배된 지역에서는 약효가 오래가는 침투이행성 농약으로 방제를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예방위주의 중점 방제기간을 1차는 6월 하순~7월 상순, 2차는 7월 중순으로 설정해 필요에 따라 약제 살포를 하되, 이후 병 무늬가 진전될 때 비가 계속 올 경우는 비가 멈춘 틈을 이용해 방제해 주는 것이 좋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장마 기간 동안 질소비료기가 나타나 잎 색이 짙은 논과 지난해에 병이 발생했던 포장에 대해서는 약효 지속기간이 긴 침투이행성 약제를 살포해서 방제 효과를 높이도록 하고, 채소재배지 등 2모작 지역에서는 특히 질소질비료의 사용을 평소보다 절반정도로 줄여 병에 대한 면역력 강화와 미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농가에 당부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