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울산혁신도시 건설과 관련해 전국 혁신도시의 모범이 되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통령의 추천한 유럽지역 선진 혁신도시의 벤치마킹이 신속히 추진될 전망이다.

아울러 박성민 중구청장은 혁신도시 건설사업에 따른 이익을 지역에 환원할 것과 공사피해 민원해결, 울산기상대 조기이전 등을 청와대에 요구해 정부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23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열린 ‘울산혁신도시 이전기관 및 지자체 간담회’에서 이같이 건의하고 적극적인 검토를 요구했다.

박 구청장은 “혁신도시 건설사업으로 발생한 이익은 해당 지역에 환원해 각종 시설설치 및 주민편익사업에 쓰이는 것이 마땅하다”며 “중구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정부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혁신도시 건설공사 주변인 중구 복산동 손골마을 등에서 토목공사로 인한 건물균열, 소음, 분진 등의 피해가 발생해 보상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며, 중앙정부와 LH공사가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 줄 것도 요구했다.

울산기상대의 혁신도시 내 조기 이전도 강력하게 요구했다.

박 구청장은 “주택재개발지역인 중구 B-04구역(교동·북정)에 울산기상대가 위치하면서 많은 제약이 발생해 재개발 추진 시 공동주택 322세대가 감소하고 또 같은 구역 내 역사문화공원 개발사업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답변에 나선 이동우 청와대 정책기획관은 건의사항이 곧바로 조치될 수 있도록 해당부처와 검토해 처리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이동우 청와대 정책기획관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혁신도시 방침과 관련해 울산혁신도시가 전국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박 구청장에게 요청했다.

박 구청장은 “현재 청와대가 요구하는 것은 혁신도시 건설의 속도와 창의적인 도시건설이다. 그중에서 울산은 빠른 추진과 아울러 에너지 관리 1등급의 혁신도시로 건설이 요구되었다”며 “이동우 정책기획관은 이날 대통령이 강조하는 덴마크와 프랑스, 영국 등 선진 혁신도시를 빨리 벤치마킹해 에너지 효율도시 조성에 심혈을 기울려 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또 “울산혁신도시 창의적인 디자인을 위해 학계, 경제계,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혁신도시포럼을 구성해 울산만의 고유하고 특색있는 혁신도시를 만들어 줄 것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울산혁신도시 이전기관, 지자체 간담회는 이동우 청와대 정책기획관 주재로 진행됐으며, 박성민 중구청장, 오동호 부시장, 10개 이전기관장, 청와대 비서관, 국토부 부단장, LH공사 담당이사 등 20명이 참석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