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보건소가 어린이집 원생을 대상으로 올바른 성 가치관 형성을 위한 성교육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16일 보건소에 따르면 미취학 아동대상 성교육은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지만 현실적으로는 성교육 강사부족과 교육프로그램 및 교구 등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은 현실이다.

이에 남구보건소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관내 4~7세 어린이 20명이상 재원어린이집 40개소를 대상으로 전문강사가 직접 방문해 아이들이 눈높이에 맞는 사랑과 성에 관한 교육을 실시해 원생과 교사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교육 내용은 호기심 많은 4세 이상 아동들에게 신체의 각 부분과 생식기관의 명칭 등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사랑스런 아기의 탄생과정과 엄마가 될 때의 느낌이 어떤지, 몸은 얼마나 힘이 드는지 등을 다양한 교구들을 이용해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진다.

또한 아이들을 성학대나 성폭력으로부터 내 소중한 몸을 지키는 예방법과 대처법, 아동이 자신의 권리를 알고 이를 심각하게 침해당했을 때 정확하게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고 대처할 수 있는 훈련을 통해 배우고 있다.

한 어린이집 교사는 “아이들이 성에 관한 질문을 할 때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난감한 적이 많았다”며, “이번 성교육을 통해 정확한 지식을 알려줘 너무 좋았고 아이들도 수업을 재밌어한다”고 말했다.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유아에게 일방적으로 성지식을 전달하기보다 성에 대해 좋은 느낌을 전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