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문제로 아파트 입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왔던 목요열린무대 ‘공감’의 공연 문제가 장소 변경이라는 해결책으로 일단락됐다.

2일 울산시 중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공감’ 주최자인 사)한국문화예술평의회는 남외푸르지오 아파트 입주자대표 6명 등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해결방안을 모색했으며,

이틀 뒤인 27일 공감추진위원회와의 회의를 통해 전체 8회 공연 중 1~5회까지는 현재 공연장인 남외동 울산종합운동장 청소년광장에서 실시하고 나머지 6~8회까지 3차례 공연은 장소를 옮겨 실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나머지 3차례의 공연장소에 대해서는 성안동과 태화동쪽이 거론됐지만 무대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향후 따로 물색하기로 했다.

또 문제발생의 원인이 된 공연장 소음에 대해서는 당분간 스피커의 분산배치 및 볼륨 조절을 통해 일정량을 해소하기로 했다.

간담회에서 제기됐던 공연 횟수 감소 요청에 대해서는 출연진 등의 최초계약 문제로 올해는 조정이 불가능한 대신, 내년 공연부터 횟수 조정에 대해서도 검토하기로 했다.

공연시간 축소에 대해서도 오후 6시부터 10분가량만 리허설을 실시하고 실제 공연도 오후 8시~오후 9시30분까지 정해진 시간 내 끝내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청소년광장은 중구의 유일한 야외공연장이며 목요열린무대 ‘공감’은 중구민의 문화혜택을 위해 꼭 필요해 서로가 최대한 양보해 합의점을 모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공감 주최자인 사)문화예술평의회 측은 내년 공연부터는 공연장 이동과 소음최소화를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2006년부터 공연된 목요열린무대 ‘공감’은 올해 6회째로, 매년 10회 가량을 중구 남외동 울산종합운동장 청소년광장에서 공연을 펼쳐왔다.

그런데 2009년 청소년광장에 인접한 남외푸르지오 아파트 입주민들이 소음 문제로 민원을 제기해 논란이 일자 민원해소 차원에서 올해부터 공연회수를 8회로 줄여왔다.